[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은 미국의 금리를 올리려면 경제 지표가 더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8일(현지시간) 나타났다.
Fed가 이날 공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 6월 회의록에 따르면 회의 참가자들은 “(금리 인상 결정에 앞서) 경제성장이 확고해지고 노동시장이 계속 호전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중기적 목표치(2%)에 접근하는 것을 보여주는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전체 FOMC 위원 중 당장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위원은 1명에 그쳤다.
회의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미국의 경기가 지난 겨울 이후에 개선되고 있지만 미국의 소비지출은 여전히 부진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Fed는 그리스발 금융 위기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미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글로벌 경제의 변수라는 입장으로 보였다.
참석자들은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이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타결짓지 못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금융 시장에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했다.
이날 공개된 FOMC 회의록에 따라 Fed 주변과 금융가에서는 당초 유력했던 9월 금리 인상 전망이 약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의 경기에 대한 두려움이 결국 금리 인상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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