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상의 가이던스로 사용했던 ‘인내심’ 표현을 삭제했다.
Fed는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위원회는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 데 인내심(patient)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는 부분을 삭제했다.
Fed는 그러나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2% 목표치를 향해 근접한다는 합리적 확신(reasonably confident)이 설 때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Fed는 또 현행 제로(0) 수준의 초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며 오는 4월 FOMC 회의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결정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Fed는 오는 6월 FOMC 이후부터 금리 인상 결정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재닛 옐런 Fed의장은 정책 발표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인내심이란 표현을 삭제했다고 해서 인내심이 없어진 것(impatience)으로 동일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는 6월에 금리인상을 반드시 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완전히 배제하지도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옐런 의장은 인내심 표현 삭제로 올해 중반 이후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인플레이션을 고려해가며 신중히 접근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Fed의 정책성명 발표 이후 미국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하락에서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또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도 유로화 등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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