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주홍 의원,“F1 경기장 되살릴 방법 찾았다”

"기존 시설 활용한 자동차 경주 실시...여야의원 52명 참여한 자동차경주법 발의 "

황주홍 의원

[아시아경제 노해섭 ]F1 경기장(영암 국제자동차경기장)에서 자동차경주를 열어, 방치된 시설을 활용하고 지역경제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황주홍(전남 장흥 영암 강진) 의원은 자동차경주를 열고 그 입장권 판매 수익을 장애인·청소년 복지향상 및 지역개발 등을 위해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자동차경주법’ 제정안을 발의했다고 5일 밝혔다. 법안의 발의에는 52명의 여야의원이 참여했다.

F1 경기장은 국고 1001억원, 지방비 5031억원 등 막대한 예산을 들여 지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시설이다. 그러나 네 번의 대회를 치르면서, 누적적자가 1902억원에 달했고 지난 2013년을 끝으로 대회는 열지도 못 했다. 이후 F1 경기장은 적당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 해 많은 이들의 걱정거리가 되어 버렸다.

본 개정안이 통과되면 경주사업자는 내·외국인에게 입장료를 걷을 수 있다. 다만, 법안은 배팅(승자투표권)은 외국인만 할 수 있고, 이를 위반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해 사행성에 대한 우려는 사전에 차단했다. 또 수익금은 공익 사업 및 지역 개발 등 법률에 정해진 목적에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승자투표의 방법을 정하고, 각종 부정행위나 불법행위에 대한 벌칙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황 의원은 관련 전문가들과 수시로 만나 의견을 청취하고, 여야 의원들을 설득하는 등 수개월에 걸쳐 법안을 준비해왔다.

황 의원은 “F1 경기장을 이대로 방치하기엔 너무 아깝다. 자동차경주를 실시하면 기존 시설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지역경제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 관광객의 지역 유치에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1 시설이 애물단지가 아닌 보물단지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한 뒤, “자동차경주를 정기적으로 시행해 가족 단위 관광객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레저문화를 만들고, 더 많은 외국인이 전라남도를 찾을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 52명 발의 참가 의원 명단 (발의순)

▲새누리당

이한성 ·김희국 ·주영순 ·박대출 ·박상은 ·홍문표 ·양창영
신동우 ·김정록 ·정용기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이개호 ·이윤석 ·김광진 ·김성곤 ·박민수 ·박주선
문병호 ·부좌현 ·김우남 ·정세균 ·서영교 ·김승남 ·박혜자
김영록 ·홍의락 ·신정훈 ·임내현 ·박지원 ·주승용 ·유인태
이춘석 ·장병완 ·유은혜 ·박수현 ·홍영표 ·김영환 ·박기춘
우윤근 ·전해철 ·조정식 ·김성주 ·노웅래 ·박남춘 ·신기남
김윤덕 ·이언주 ·최원식 ·조경태 ·백군기 ·노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