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칠레가 아르헨티나를 꺾고 남미 축구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칠레는 5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훌리오 마르티네스 파라다노스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이겨 우승했다. 1916년 코파 아메리카의 전신인 남미 축구선수권대회를 포함 네 차례 준우승(1955, 1956, 1979, 1986년)한 뒤 99년 만에 자국에서 차지한 첫 우승. 아르헨티나는 1993년 에콰도르 대회 이후 22년 만에 통산 열다섯 번째 우승에 도전했으나 정상 문턱에서 고개를 숙였다. 간판 공격수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도 2007년 베네수엘라 대회 준우승에 이어 또 한 번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정규시간 90분과 연장전 30분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한 두 팀의 경기는 승부차기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칠레는 세 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넣어 순항한 탄 반면 아르헨티나는 1번 키커 메시만 득점에 성공하고, 2·3번 키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에베르 바네가(세비야)가 모두 실축했다. 승기를 잡은 칠레는 네 번째 키커로 나선 알렉시스 산체스(알렉스)가 과감한 파넨카 킥으로 골을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