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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엘리엇에 1라운드 승리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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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명진규 기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막기 위해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이하 엘리엇)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이 1일 기각되면서 삼성과 엘리엇간 대결 1라운드는 삼성측의 승리로 돌아갔다.


양측의 공방이 오는 17일 주총을 앞두고 날선 공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양측 대리인들이 앞으로 어떤 전략을 펼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측의 대리인은 법률에선 김앤장과 넥서스가 각각 삼성과 엘리엇을 대변했고 홍보의 경우 삼성은 삼성물산이, 엘리엇은 국내외 홍보대행사가 맡았다.


특히 가처분 신청에서 드러난 것처럼 엘리엇이 법리적으로 억지에 불과한 내용을 여론전을 활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법률쪽보다는 양쪽의 '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엘리엇의 국내 홍보는 뉴스커뮤니케이션(이하 뉴스컴)이 맡고 있다. 뉴스컴은 가처분신청이 기각된 뒤 법원의 판결에 실망한다는 엘리엇의 논평을 전달했다.


뉴스컴은 출범 초기부터 다국적 기업의 언론홍보와 위기관리 등을 주로 맡았다. 특히 한국기업과 외국기업간의 소송전에서 외국기업의 대리인 역할을 하면서 한국 기업 저격수의 대변자라는 별칭도 따라붙었다.


뉴스컴은 '외환은행 먹튀'의 주인공 론스타가 지난 2006년 외환은행 매각작업을 추진할 때 언론홍보를 맡았고 제일은행을 영국계 스탠더드차터드은행애 매각한 뉴브리지캐피탈과는 오랜 기간 일해왔다. 2007년 서울반도체와 서울반도체의 미국자회사를 상대로 디자인특허권침해 소송을 제기한 일본 니치아화학공업의 홍보도 맡았다. 2007년 동아제약 경영권 분쟁이 벌어졌을 당시에는 강신호 현 동아쏘시오그룹 회장쪽의 대언론 창구 역할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효성가의 형제간 소송을 벌이고 있는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2남 조현문 변호사의 홍보도 맡고 있다. 이번 엘리엇의 홍보를 맡아서는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외국자본의 한국기업 공격의 대변자 역할을 해 온 뉴스컴이 가처분신청에서 패소한 후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주목된다.


하지만 가처분 신청에서 드러난 것처럼 엘리엇의 주장이 법리적으로도 억지에 불과하고 제출한 자료의 객관성도 부실해 뉴스컴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엘리첫은 가처분신청에서 시종일관 불법이라고 얘기 못하고 불공정하다는 얘기만 하고 제출한 자료 역시 정황에 불과할 뿐 주장을 입증할 증거 제출도 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엘리엇이 이길 수 없는 소송을 걸었다는 법조계의 반응도 부담이다. 엘리엇이 당초부터 법적 판단보다는 여론의 향배에 무게를 뒀다는 분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엘리엇이 당연히 질 소송이었고 결과도 소송에서 졌지만 홍보를 통해 소액주주들에게 법조계는 삼성편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데는 성공했다고 보인다"면서 "처음부터 엘리엇은 소송이 패소된다 해도 잃을 것은 없고 얻을 것만 있었던 것으로 여론전에 치중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법원은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각과 관련해선 판결을 미뤘다. KCC에 매각한 자사주 5.76%의 의결권 향방이 법원 손에 달려 있는 만큼 삼성물산과 엘리엇 모두 판결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의 리포트도 변수 중 하나다. 2일 의결권 자문기관 중 하나인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 & Co)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안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는 3일 오후 찬반 의사를 표명할 예정이다. 글래스루이스에 이어 ISS까지 반대 의사를 표명할 경우 외국인 주주 상당수는 합병안에 반대할 가능성이 높아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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