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삼성, 내수 활성화 두 팔 걷어붙였다(상보)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원 추가 구매, 20억원 규모 직거래 장터 개설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삼성그룹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여파로 침체된 내수 경기를 진작시키고 극심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을 지원하기 위한 내수 활성화 지원 방안을 내 놓았다.


삼성그룹은 2일 하계 휴가철을 맞아 전통시장 상품권 300억원을 구매하고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관광객 유치, 농산물 직거래 장터 개설, 농촌 봉사활동, 임직원 국내 여행 장려 등의 내수 활성화 지원 방안을 내 놓았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법무부 집계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수가 지난 6월 54.6% 가까이 감소한 상황"이라며 "안그래도 좋지 않은 내수 경기가 더 위축되고 있어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내수 진작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설 명절에 200억원 규모의 전통시장 상품권을 구매한데 이어 하계 휴가철을 맞아 추가로 300억원 규모의 상품권을 구매하기로 했다. 삼성계열사 사업장에 근무하고 있는 협력회사 및 용역회사 직원들에게 지급해 노고를 격려하는 한편 소비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은 오는 9월 추석에도 내수 경기 진작을 위해 전통시장 상품권을 추가할 계획으로 밝혔다. 올해 삼성그룹이 구입하는 전통시장 상품권 규모는 총 700억~8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들은 중국, 베트남 등 동남아 현지 거래선과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하고 현지 우수 사원에게 국내관광 포상휴가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총 1000여명 이상의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할 예정이다. 메르스 사태가 종식되는 시점에 맞춰 7월말 이후 추진한다.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 받고 있는 농어민들을 위해선 7월중 삼성전자 서초사옥 등 전국 21개 사업장에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개설하고 농산물과 지역상품을 구입해 농어촌 경제 활성화를 지원할 예정이다.


직거래 장터 규모는 총 2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9월 추석에도 전국 21개 사업장에서 직거래 장터가 열릴 예정이다.


계열사별로 '1사 1촌 자매마을'을 비롯한 전국 200개 마을에서 농수로 정비 같은 시설보수, 일손돕기 등 봉사활동도 진행한다. 계열사 임직원 1만명이 참여한다.


임직원들의 하계 휴가도 앞당긴다. 7월 초부터 휴가를 장려하는 한편 '전국 휴양지 사진 콘테스트' 등 국내 여행 권장 캠페인을 진행해 침체된 국내 관광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부서별로 가능한 곳은 일주일 이상의 휴가를 쓸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는 "국내 관광 경기 활성화를 위해 부서별 사정이 허락하는대로 장기간 휴가를 갈 수 있도록 배려할 계획"이라며 "국내 여행을 강제할 수 없지만 임직원들이 내수 경기를 최대한 고려해 그룹 방침에 동참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