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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신작 마케팅…NC가 속쓰린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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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신작 마케팅…NC가 속쓰린 까닭 넥슨이 바른손이앤에이와 함께 글로벌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한 프로젝트 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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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글로벌 판권 획득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 히트'
엔씨소프트와 악연이 있는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의 작품
경영권 분쟁을 겪은 넥슨이 서비스해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엔씨소프트와 넥슨의 악연이 모바일 게임에서도 이어질 태세다. 넥슨이 엔씨소프트 출신의 개발자가 제작한 게임의 글로벌 판권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넷게임즈가 제작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프로젝트 히트'의 글로벌 서비스 판권(중국 제외)을 획득했다. 넥슨은 넷게임즈의 주식 30%를 소유하고 있는 있는 바른손이앤에이와 공동으로 이 게임의 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프로젝트 히트를 개발한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를 제작했던 주인공이다. 그는 '리니지3' 개발 프로젝트 도중 회사를 퇴직했으며 이후 블루홀스튜디오에서 온라인 RPG '테라'를 제작해 성공을 거뒀다.


넥슨이 프로젝트 히트의 마케팅 판권을 차지하면서 박 대표와 엔씨소프트의 과거 인연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박 대표는 '리니지3'의 원천기술과 핵심인력을 유출해 '테라'를 제작했다는 혐의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3'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블루홀 스튜디오로 이직한 박 대표 등 개발진들을 형사고발했다. 지난해 3월 대법원은 영업비밀침해금지 민사 소송에서 영업비밀 유출 혐의를 인정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리니지3 제작자들이 참여해 제작된 테라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의 비슷한 형식의 게임으로 두 게임 모두 '파멸'을 주제로 해 화제를 모았다. '테라'는 오랜 기간동안 국내 RPG 시장을 장악한 엔씨소프트를 위협했고, 아직까지도 국내 뿐 아니라 북미에서도 흥행을 이어나가고 있다.


박 대표의 프로젝트 히트는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데, 이번엔 공교롭게 엔씨소프트의 첫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앤 소울 모바일'과 출시 시기가 겹친다. 거기다 엔씨소프트와 경영권 분쟁을 겪었던 넥슨이 판권을 확보하다 보니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개발사와 서비스 업체 모두 엔씨와 악연이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두 회사는 과거의 일일 뿐이라며 게임으로 승부한다는 입장이다.


엔씨측은 "게임의 스타일이 비슷한 '테라'에 대해서는 박대표와 법적 분쟁이 있었던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미 소송이 끝난 상황"이라고 했다. 넥슨 측은 "박 대표의 실력도 고려됐지만 제작 과정에서 공개된 게임의 퀄리티가 뛰어난 부분을 높게 평가해 판권 인수에 뛰어들었다"며 "예전의 일을 다시 물 밖에 꺼내기 보다는 게임성만 놓고 봐달라"고 말했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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