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삼성물산 지분 2.11%를 보유한 일성신약의 윤석근 대표이사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에 대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일성신약 최대주주인 윤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합병이 불합리하고 불공정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면서 "삼성물산이 이번 주주총회에서 합병을 결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표는 1대 0.35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비율에 대해 "주가라는 것이 사업 가치나 자산 가치를 그때그때 정확히 반영한다고 할 수 없다"며 "몇 개월의 주가로 합병 비율을 정하는 것은 상당히 불합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물산처럼 많은 주주가 참여하는 회사는 합병에 대해 주주들에게 그렇게 통보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며 "법적인 하자는 없지만 현실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총에서 반대표를 행사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히말라야캐피탈 등 일성신약의 국내외 주주들과 계속 소통하고 있다"며 "일성신약의 주주 가치가 훼손되는 의사 결정을 할 수 없다는 게 기본적인 생각"이라고 답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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