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성 3명, 백인 등 3명에 폭행 당해
범인 신원 파악 못해…경찰 수사 중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동양인 남성 3명이 무차별 망치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0일 스카이뉴스 호주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3시께 시드니 도심 리버풀 스트리트와 피트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 편의점 앞에서 20대 동양인 남성 3명이 정체불명의 남성 3명에게 폭행당했다. 당시 가해자들은 길을 걷던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시비를 걸더니 다짜고짜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폭행 당시를 담은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가해자들은 피해자들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고 쓰러진 피해자를 발길질한다. 이어 일당 중 한 명은 가방에서 망치를 꺼내더니 피해자들을 쫓아가며 내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피해자들은 가해자들과 맞서 싸우지 않았다. 피해자들은 손을 들어 상황을 진정시키려고 했지만 소용없었다.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인스타그램에 "가해자가 '내 친구랑 싸울래?'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아마 피해자 중 한 명이 영어를 못해서 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그래'라고 답한 것 같다"며 이후 상황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는 백인과 중동계 남성이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으나 범인들은 모두 도주한 뒤였다. 피해자 3명은 구급대원에게 응급치료받은 뒤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피해자 3명이 모두 한국인이라고 알려지기도 했으나, 실은 한국인 1명과 태국인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의 나이는 각각 23, 28, 29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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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피해자는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호주에 8개월째 체류 중인 이모씨로 알려졌다. 그는 한 현지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같은 식당에서 근무하는 태국인 친구 두 명과 회식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피해자 중 한 명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틀 전 망치로 맞아 죽을 뻔했다"고 직접 알리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범인을 추적 중이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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