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축구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통산 일흔네 번째 '슈퍼매치'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과 0-0으로 비겼다. 상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승리를 노렸으나 나란히 승점 1점을 얻는데 만족했다. 수원은 8승6무4패(승점 30)로 2위를 지켰다. 서울은 지난 4월 18일 시즌 첫 대결에서 당한 1-5 패배를 설욕하지 못한 채 7승6무6패(승점 27)로 한 경기를 덜 마친 포항과 전남(이상 승점 26)에 앞선 3위로 올라섰다. 역대 전적에서는 32승17무25패로 수원이 우위를 유지했다.
두 팀은 초반부터 미드필드 진영에서 치열한 주도권 싸움을 했다. 전반전 볼 점유율은 서울이 55-45로 앞섰다. 슈팅은 수원이 세 개, 서울은 두 개를 기록했으나 모두 큰 위력은 없었다. 수원은 전반 41분 산토스의 침투패스를 정대세가 아크 서클 정면에서 오른발로 차 유효슈팅(골대로 향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서울 골키퍼 김용대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가운데 수원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왼쪽 측면 수비수 최재수를 빼고 중원에 권창훈을 투입했다. 중앙 수비수 양상민도 가세해 공수 균형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은 공격수 윤주태와 몰리나를 차례로 넣고 승부수를 띄웠다.
공격에서는 수원이 좀 더 우세했다. 좌우 측면에서 염기훈이 돌파와 패스로 기회를 만들면서 슈팅을 다섯 개 추가했다. 후반 31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염기훈이 밀어준 프리킥을 양상민이 아크 서클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골대 옆 그물을 스치며 살짝 벗어났다.
서울은 마지막 교체 선수로 공격수 에벨톤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다. 수원도 곧바로 레오를 내세웠다. 종료 10분을 남기고 일진일퇴 공방이 벌어졌다. 수원은 산토스, 서울은 몰리나의 중거리 슈팅으로 상대의 골대를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하고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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