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세종]
정해덕(한국가스안전공사 광주전남본부장)
<정해덕 본부장>
무더위와 함께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다. 예로부터 산 좋고 물 맑기로 유명한 광주·전남지역은 이른 여름인데도 피서객들로 붐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름휴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전수칙 준수가 필요하다. 그 가운데서도 오늘은 피서지에서, 그리고 집중호우 때 우리가 꼭 지켜야 할 가스안전 수칙에 대해 이야기해보기로 한다.
먼저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에는 가스밸브가 잠겨 있는지, 누설 부위는 없는지 점검해야 한다. LPG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용기밸브를,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반드시 계량기 전단의 중간밸브를 잠그고 휴가를 떠나는 것이 안전하다.
다음으로 부탄캔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 해마다 휴가철에 부탄캔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5년간 부탄캔으로 인한 사고는 총 121건으로 전체 사고의 17.8%를 차지한다. 인명피해율은 최근 5년간 4명이 숨지고 203명이 부상을 당해 건당 1.71명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부탄캔 사고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화기 근처 용기 방치로 인한 사고가 23건(18.5%)으로 가장 많고, 과대불판 사용이 17건(13.7%), 부탄캔 직접 가열이 11건(8.9%) 등의 순이었는데 대부분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일어난 인재(人災)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휴대용 가스레인지 사고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휴대용 가스레인지의 불판보다 더 큰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지나치게 큰 조리기구(냄비·불판)를 사용하면 부탄캔에 복사열이 전달돼 용기 내부의 압력 상승으로 폭발할 수 있다. 또한 석쇠에 호일을 감아 사용하는 행위 또한 매우 위험하다. 쿠킹호일이 더 많은 양의 복사열을 휴대용 용기에 전달하기 때문이다.
사용 후 남은 부탄캔을 휴대용 가스레인지에서 분리해 화기가 없는 곳에 보관하는 것도 안전수칙 중 하나다. 다 쓴 부탄캔은 뒤집어 노즐이 바닥에 닿은 상태로 세워 누르면 잔류 가스가 방출되는데, 반드시 이 과정을 거친 뒤 용기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잔류가스를 빼지 않은 상태에서, 그리고 환기가 불량한 실내에서 용기에 구멍을 뚫다 가스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반드시 지켜야 한다.
이와 함께 장마철 집중호우 때에도 가스안전관리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매년 침수가 반복되는 지역은 직접적인 피해 외에도 가스시설을 방치할 경우 가스폭발로 인한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LPG 용기의 경우 침수나 붕괴 등에 의해 이탈되지 않도록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거나 쇠사슬이나 체인을 이용해 고정시켜 놓아야 한다. 또한 한 번 침수된 가스레인지나 가스보일러와 같은 가스용품은 겉모습에 큰 변화가 없다고 해도 그냥 사용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전문가의 안전점검을 받아야 한다.
가스는 분명 편리한 청정 연료다. 그러나 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가족과 이웃을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즐거운 휴가를 위해 집을 떠나기 전후에는 가스안전 점검부터 생활화하고, 휴가지에서도 휴대용 가스레인지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즐겁고 안전한 여름나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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