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는 생명공학 기업 일룸니아 선정
테슬라·구글이 각각 2·3위 차지
애플 탈락에 MIT "평판이 중요치 않아"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선정한 ;가장 스마트한 기업 50선'에서 삼성전자가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애플은 올해 이 순위에 들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21일(현지시간) 포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MIT테크놀로지리뷰가 선정한 '2014 가장 스마트한 기업 50'에서 4위에 올랐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삼성은 수직 통합을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었다"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의 32%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평가에서 40위로 처음으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그전에는 순위에 들지 못했다.
LG도 올해 처음 46위로 이름을 올렸다. MIT는 "LG전자는 플렉시블 커브드 화면의 스마트폰 등 최근의 혁신이 포함됐다"며 "2013년에 휴대폰 시장에서 30%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1위는 생명공학 기업인 일룸니아가 선정됐다. 2위는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3위는 구글, 5위는 세일즈포스닷컴이었다. 구글에 대해서는 "광고에만 의존하는 것을 넘어서 잃어버린 조각을 드디어 찾아냈다"고 평가했다. 구글이 광고 비즈니스 모델 이외에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것을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13년 6위, 2012년 3위를 차지했던 애플은 올해 50위안에 들지 못하는 수모를 당했다. 애플은 팀 쿡이 새로운 최고경영자(CEO)에 취임한 이후 크기를 늘린 아이폰6 및 아이폰6플러스, 저가 아이폰 등을 출시하며 매출을 크게 확대했으나 혁신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이스북도 이 순위에 들지 못했으나 이 회사가 지난해 인수한 가상현실(VR) 업체인 오큘러스VR은 31위를 차지하면서 체면치레했다. 포춘에 따르면 MIT테크놀로지리뷰는 "평판을 중요하지 않다"며 우리는 지금 당장 어디에서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올해 가장 스마트한 기업 50위에는 텐센트(11위), 바이두(28위), 샤오미(30위) 등 중국 기업들도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MIT테크놀로지리뷰는 2010년부터 '가장 혁신적인 기업', '가장 파괴적인 기업' 등의 이름으로 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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