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가격제한폭 확대와 하반기 증시 최대 고비라 일컬어졌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가 증시를 뒤흔든 한 주였다. 예상보다 주요 이벤트를 큰 상처없이 무사히 지나간 증시는 반등세가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공포와 그리스 리스크, 미국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 대내외 문제들이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매도세가 점차 강해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번 한주 5거래일간 8892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국면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두려움에 투자자들도 섣불리 시장에 뛰어들기 망설여지는 상황이다.
이런 시장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추천되는 타로카드는 '은둔(Hermit)'카드다. 보통 세상을 등지고 속세를 떠난다는 의미로 쓰이지만 여기서 은둔은 단순히 세상과의 단절이나 회피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카드를 자세히보면 나이많은 노인이 한손에는 지팡이를 들고 다른 손에는 램프를 들고 있다. 램프 속에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중동지역에서 완전체의 상징인 '유다의 별'이 빛나고 있다. 여기서 유다의 별은 북극성, 이상향, 앞으로 나아갈 방향 등을 상징한다.
이 별을 들고 있다는 것은 은둔자가 아예 세속과 단절을 끊은 것이 아니라 잠시 어려운 때를 피해있는 상태임을 의미한다. 앞으로 자신이 나아갈 방향을 점검하면서 잠시 전체 상황을 관망하는 것이다. 은둔자가 삶의 경험이 풍부하고 여러 지혜를 지닌 흰수염을 가진 노인으로 표현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동양에서도 은둔 중인 은자(隱者)는 속세와 아예 인연을 끊은 신선(神仙)이나 수도승(修道僧)과 구분해 썼다. 중국 주(周)나라의 건국 공신인 강태공(姜太公)이나 유비를 만나기전까지 주경야독했던 제갈량처럼 언젠가 세상에 나아갈 때를 기다리는 와룡(臥龍)들이기 때문이다.
현재 증시 상황이 어려워 잠시 몸을 피한 은둔형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앞길을 비춰줄 별을 갈고 닦을 필요가 있다. 6월 이후 메르스 국면이 진정되고 그리스 사태도 일단락 된 이후에는 새로운 정책모멘텀이 기다리고 있는만큼 현재 조정국면 동안 앞으로의 포트폴리오 전략을 짜둘 필요가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지뢰밭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월말 정부의 하반기 경기대책 이후 정책모멘텀이 하나의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이 발표된 이후 보통 강세를 보여온 우주항공, 금융, 미디어, 화장품 등 업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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