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국제 PB센터 개점…중국 전문가 대거 배치
[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초로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자산자 전용 프라이빗뱅킹(PB)센터를 개점했다. 중국법인과 각 계열사가 협력해 자산관리를 비롯한 종합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18일 하나금융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외국인 전용 국제 PB센터(IPC)를 개점한다고 밝혔다. IPC는 하나은행 PB센터, 외환은행 외국인직접투자(FDI)센터, 하나대투증권 기업금융부문(IB), 중국유한공사 현지망을 결합해 국내와 해외, 개인과 기업을 아우르는 종합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주요 고객인 중국인 자산가들은 중국어 표기 상품자료를 보면서 중국어에 능통한 중국전문 PB와 중국어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IPC는 중국 MBA과정 이수 후 중국현지법인과 기업금융부문에서 경험을 쌓아온 중국전문가, 외환업무 경력을 보유한 중국어 전공 골드클럽 PB, FDI 데스크의 중국인 직원 등 중국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는 부동산, 주식, 펀드, 채권 투자 등을 통한 자산관리, 국내 기업매각, 부동산 등의 투자 정보, 인수합병(M&A) 등 투자컨설팅, 세무와 법률 서비스 등 하나은행의 최상급 PB서비스가 제공된다.
하나금융은 중국안방보험의 동양생명 인수자문, 랑시그룹의 아가방앤컴퍼니 인수자문 등 다수 중국기업의 한국진출에 대한 자문과 기업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IPC'를 선보이게 되었다. 이번 서울 강남의 1호점을 시작으로 제주, 부산, 인천, 상해, 북경, 홍콩, 뉴욕, 캐나다 등으로 확대해 연내 글로벌네트워크를 완성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국계 은행과 협업을 통해 중국인 VIP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특히 하나은행의 '부동산 관리 트러스트(Trust)'와 '리빙트러스트(Living Trust)'를 부동산 투자 니즈가 높은 중국인에게도 접목시켜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상품을 통해 중국인 투자자도 국내 부동산 매입단계에서부터 신축, 임대, 관리, 처분 등 전반적인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한편 이날 IPC 개점 행사에는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장승철 하나대투증권사장, 중국의 패션기업 랑시그룹의 신상국 부회장 등 중국기업인, 공공기관 및 법무·세무법인 관계자, 중국 칭화대(淸華大) 한국 총동문회장인 박승찬 교수 등이 참석했다.
김정태 회장은 "고객이 행복을 느끼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IPC가 글로벌 자산관리 및 투자교류에 있어 하나금융그룹의 신채널 모델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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