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금융당국의 '통합연금포털'(http://100lifeplan.fss.or.kr)에 서비스 첫날 1만명의 가입자가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져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서비스를 시작한 통합연금포털에 이날 오후 6시까지 1만5734명이 가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 1만명 이상이 방문, 서비스를 이용해 금융당국은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홍보가 덜 됐는데도 예상 밖으로 많은 사람들이 포털을 방문했다. 앞으로 가입자들이 포털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1만명의 클릭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편의성' 덕분이다. 그동안에는 개인이 가입한 연금정보를 알기 위해선 각 금융회사나 기관별로 연금정보를 일일이 요청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통합연금포털을 이용하면 국내 83개 금융사에 가입한 연금상품명, 연금개시일, 적립금 등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처음에 이용하려면 회원가입 등의 절차를 거쳐야해 3영업일이 소요되지만 이후 다시 이용할때는 공인인증서 인증 후 실시간으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예상 연금 수령액도 한눈에 알 수 있다. 만기까지 계속 냈을 때 각 연금의 연령별 예시 연금액을 표나 그래프 형태로 볼 수 있다. 또한 연금액을 비교·분석해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추정납입액도 산출할 수 있다.
이 같은 편의성을 사적연금만 이용할 수 있는 것은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다. 새마을금고, 우체국 등 공제 사업자의 연금 정보는 7월부터 차례로 제공되고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정보는 따로 링크된 주소 접속을 통해 가능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 국민연금 정보와 사적연금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도록 기능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공적연금도 포털과 연계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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