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정부합수단 "원전자료 유출범 고도의 전문성 갖춰"

시계아이콘01분 2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합수단, 미국 FBI에 수사공조 요청…IP추적 등 소재파악 주력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개인정보범죄 정부합동수사단(단장 이정수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은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자료 유출 사건이 전문가 수준의 개인 또는 단체가 오랜 기간에 걸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원확인과 소재지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합수단 관계자는 "범인이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해커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현재로서는 범인이 준비를 많이 한 걸로 보이며 검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수단은 협박범이 남긴 글 중 일부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를 통해 올라온 점을 감안해 서버가 있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국제공조를 요청한 상태다.


전날 자신들을 원전반대그룹(Who Am I?)이라고 밝힌 협박범은 트위터 계정을 이용해 한수원을 조롱하는 글과 함께 4개의 파일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고리 1·2호기 공기조화계통 도면 등이다. 또 "아직 공개 안 한 자료 10여만장도 전부 세상에 공개해 줄 게"라며 크리스마스까지 원전 가동을 멈추지 않을 경우 추가 범행을 하겠다고 협박했다.

원전 관련 기술 자료들이 잇달아 공개된 것은 지난 15일 이후 4번째다.


한수원 측은 공개된 자료들이 원전 운영을 위협할 수준의 것은 아니며 내외부 전산망이 분리돼 있는 등 현재로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유출범에 대한 추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 파장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합수단은 "전 세계적으로 IP가 왔다갔다 하는 상황이어서 추적이 어려운 만큼 사이버수사 특성상 하루이틀 안에 범인을 잡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블로그를 통해 월성 1호기 감속재 계통 및 배관설치 도면 등을 공개했다. 합수단은 전날 게시글의 IP를 추적해 소재지가 대구인 것을 파악하고 수사관들을 급파했지만 해당 아이디는 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합수단은 또 다른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올라온 게시글의 IP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추적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합수단은 국내 포털사이트를 통해 올라온 글들이 수사당국의 IP추적을 피하기 위한 작전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우회경로를 파악하는 등 다각도로 흔적을 추적하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게시글을 올린) IP는 대부분 국내에 있지만 일부는 일본, 미국 등에서 발견됐다"며 "최종 시작점이 어디인지와 범인이 한국에 있는지 여부는 계속 추적을 해봐야 아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합수단은 고리와 월성 원전에도 수사관을 보내 한수원 및 협력사 관계자 등의 컴퓨터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확보해 유출 경로를 분석 중이다. 합수단은 내부유출인지 제3자에 의한 유출인지 등 유출경로를 특정하는 데도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은 이번 범행이 북한과 연계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지난 21일 트위터에 올라온 글에는 북한에서 주로 '시치미를 떼다'는 뜻으로 쓰는 '아닌 보살'이라는 글귀가 포함됐다. 이 때문에 북한에서 해킹을 주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일종의 교란작전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