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관세와 머스크 브랜드 이미지가 위기
주당 43% 하락한 목표가 315달러 제시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가장 테슬라에 우호적인 분석을 이어온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의 목표가를 43% 하향 조정했다. 자신의 생각이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머스크가 만든 브랜드 위기와 트럼프 관세가 더해진 것은 "테슬라에 대한 완벽한 폭풍"이라고 밝혔다.
7일(현지 시간) 미국 경제 종합 미디어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목표가를 주요 연구원 중 최고치인 550달러(약 80만5365원)에서 43% 하락한 주당 315달러(약 46만1254원)로 내렸다. 테슬라는 1분기에 약 33만7000대의 차량을 인도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수치이자 월가의 예상보다 약 4만대 적은 수준이다.
아이브스는 "투자자들은 인도에 대해 오래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라며 "테슬라가 수치를 보고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수십 개국에 대한 예상보다 훨씬 높은 관세를 발표했고, 월가는 평균 10%에서 15%의 수입 관세율을 예상하였으나 결국 25%에 가까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경제적 관세는 테슬라에 이중고를 안겨준다"라며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을 빚어 중국 전기차 기업 BYD(비야디)와의 경쟁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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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전문가들은 중국 BYD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BYD 판매량 가운데 미국 비중이 0.4%에 불과하기 때문에 토요타, 현대자동차그룹 등 경쟁사가 미국 관세로 가격 등에서 경쟁력을 잃게 되면 글로벌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박지수 인턴기자 parkjisu0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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