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강수일(제주)이 도핑 양성반응으로 동남아시아 원정 2연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월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에 의뢰해 실시한 올 시즌 도핑테스트에서 강수일이 도핑콘트롤센터 도핑검사 분석 결과 A샘플에 대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검사 결과 강수일에게서 검출된 성분은 메틸테스토스테론. 이는 스테로이드의 일종으로 상시금지약물에 해당한다. 강수일은 샘플 채취 당시 안면부위에 발모제를 일정기간 발랐다고 신고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친선경기(11일)와 미얀마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원정경기(16일) 명단에 포함됐던 강수일은 도핑 양성 반응으로 대표팀에서 하차, 곧바로 귀국한다.
K리그 클래식과 챌린지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도핑테스트는 경기 당일 출전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 중 무작위 추첨을 통해 팀당 네 명씩 선발했다. 채취된 시료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에서 분석했다.
A샘플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에는 선수 본인이 희망한 경우 B샘플을 추가로 분석할 수 있다. B샘플 추가 분석 의뢰는 오는 19일까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 접수해야하며, 의뢰가 접수되면 24일 B샘플에 대한 분석을 진행한다. A샘플과 B샘플의 분석 결과가 동일한 경우 최종 양성 판정을 받게 되며, 판정 후 7일 이내 청문회를 개최해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다.
프로축구연맹 징계 규정에 따르면 1차 위반 시 열다섯 경기 출장정지, 2차 위반 시 1년간 출장정지 징계를 내린다. 3차 위반 시에는 리그에서 영구 제명된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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