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르나스몰·롯데월드몰·코엑스몰 3色 맛집…손님 몰린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최근 '먹방' 열풍이 불면서 대형쇼핑몰 내 맛집이 필수요소로 자리잡았다. 특히 지난해 말 비슷한 시기에 일제히 개장해 오픈 6개월여가 지난 서울 강남권 쇼핑몰 3사는 '단독' 맛집을 통한 고객 차별화에 힘쓰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 위치한 코엑스몰과 파르나스몰, 롯데월드몰은 모두 지난해 10~11월에 오픈했다. 삼성동 파르나스몰이 지난해 10월9일 가장 먼저 개장했고 롯데월드몰이 같은 달 30일 오픈하며 강남권 최대 복합쇼핑몰 탄생을 알렸다. 이어 코엑스몰이 11월27일 개장했다. 이에 차별화가 절실한 강남권 쇼핑몰들은 각기 '단독 맛집'을 내세우며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11일 파르나스몰에 따르면 세 곳 중 가장 빠른 개장시기 덕에 '한국 최초'라는 타이틀을 단 맛집들이 많다. 대표적인 것이 '크로아상 타이야끼'. 파르나스몰에 국내 최초로 입점한 이 브랜드는 달달한 일본산 디저트를 좋아하는 이들이 문전성시를 이룬 덕에 현재 여러 백화점과 복합몰에 입점해 있다.
일본에서 줄 서는 팝콘으로 유명한 '쿠쿠루자 팝콘'도 파르나스몰이 국내 1호점으로, 이후 백화점 팝업스토어와 파미에스테이션에도 입점했다. 카레우동이 인기인 '코나야', 크로아상이 유명한 프랑스 디저트 카페, 곤트란쉐리에 등도 파르나스몰이 최초 매장이다. 오픈한지 7개월여가 지났지만 이들 맛집은 여전히 '1호점'이라는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집객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고 있다.
파르나스몰 관계자는 "주변에 회사원들이 많아 맛집 모객효과가 큰 편"이라며 "특히 '코나야'는 아직도 점심 때면 줄을 서서 먹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덕분에 파르나스몰은 매출 증가세 속 F&B 매출이 큰 폭으로 뛰어 비중이 오픈 초 50%에서 최근 60~65%까지 확대됐다.
아쿠아리움, 시네마를 재개장한 롯데월드몰도 F&B 매출이 빠르게 상승한 덕에 전반적인 매출이 회복되고 있다. 롯데월드몰의 5월 F&B 매출은 전월대비 2배 가량 뛴 상황이고 매출비중도 31%에 달한다. 롯데월드몰을 대표하는 단독 맛집은 '바이킹스워프'다. 랍스타뷔페인 바이킹스워프는 성인 기준 1인당 100달러라는 높은 가격이지만 그나마도 예약 없이는 입장이 어렵다. 이외 이태원에 있던 '하드락카페 서울'은 아예 자리를 이 곳으로 옮겼고 국내 최초 빵집인 '이성당'의 카페버전, 길리안 초콜릿 카페 등도 유일하다.
지난해 11월말 리뉴얼한 강남권 3대 쇼핑몰 막내, 코엑스몰은 단독 F&B은 없지만 대부분이 이태원, 가로수길 등에서 검증받은 유명 맛집들로, 2535세대에게 인기다. 대개 본점 하나만 있던 매장의 2호점을 내는 방식이다. 이태원에서 유명한 터키음식점 케르반 2호점과 아시아퓨전음식인 PF창, 압구정 유명 베이커리인 '뺑드빱빠', 이태원 경리단길 맛집 '뽀르게따, 한남동 유명 브런치집 '디퀸즈', 가로수길 맛집 '테이블 스타' 등이 모두 코엑스몰에 2호점을 냈다. 강북 유명 맛집을 강남에서도 맛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이곳 F&B 매출 비중은 40%대에 이른다.
코엑스몰 관계자는 "코엑스몰 F&B 매출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색있는 맛집 수요는 지속될 것이기 때문에 경쟁력 있는 F&B 브랜드 유치하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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