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최계운 K-water 사장은 9일 역대 최저 수준의 저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충북 충주시의 충주댐을 방문해 가뭄극복을 위한 전국민의 물절약 동참을 당부했다.
이날 최 사장은 "이달 말 우기 전까지 한강수계 댐 용수공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강우 부족이 지속될 경우 용수비축을 위한 추가 조치도 준비해 국민들께 최대한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향후 심각한 가뭄 발생에 대비해 각 가정과 사업장 등의 절수 생활화와 물 부족 극복을 위한 전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K-water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지속된 강수량 부족 탓에 최근 한강수계를 중심으로 가뭄이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한강수계 다목적댐(소양강·충주·횡성댐)의 강수량은 예년의 65%, 유입량은 44% 수준이다. 충주댐은 역대 최저, 소양강댐·횡성댐은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저수량을 보이고 있다.
K-water는 가뭄대책본부를 통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을 통해 지난 3월부터 횡성댐 및 소양강댐, 충주댐의 하천유지용수를 감축해 열흘간의 공급량에 해당하는 약 1억3000㎥ 비축했다. 또 효율적인 용수공급을 위해 다목적댐과 보를 연계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계곡수나 지하수 고갈에 따른 경기·강원 등 가뭄지역 16개 시·군에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9만4000병 및 급수차량을 통해 2192㎥의 용수를 긴급 지원했다.
가뭄에 따른 임진강 하류 농업용수 취수 장애 해소를 위해선 홍수조절댐인 군남댐 담수기간을 6월 말까지로 연장했다. 또 공급량을 최대 3배까지 늘려 하류 농업용수를 지원했다.
K-water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용수수급 상황 모니터링 및 장·단기 가뭄대책을 추진해 가뭄으로 인한 국민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통합물 관리 관점에서 근본적으로 가뭄을 해소하기 위한 지역 물 배분체계 조정과 지하수댐 건설 등 장기적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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