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애플이 8일(현지시간)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로운 아이폰운영체제(iOS)인 iOS9를 발표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iOS9은 개인비서 서비스인 '시리'와 스폿라이트서치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화면 분할 기능을 통해 동시에 여러개의 앱을 구동할 수 있다. 배터리 시간도 개선했으며 새롭게 저전력 모드도 선보였다.
이제 소비자들은 자신의 아이폰이 과연 아이폰9으로 업데이트 가능한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은 해마다 '업데이트 예정' 목록에서 한개 혹은 2개의 리스트를 삭제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애플은 다행스럽게도 이전 iOS7, iOS8 출시 때와 동일한 업데이트 목록을 제시했다.
아이폰은 아이폰S4 사용자부터 ioS9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고 아이패드는 아이패드2부터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아이팟은 아이팟터치 5세대부터 가능하다
문제는 저장공간. 새로운 iOS 버전이 발표될 때마다 엄청난 저장공간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다. 지난해 업데이트의 경우 무려 4.6GB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애플은 이번 iOS9 업데이트가 매우매우 쉽다고 설명하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iOS9의 업데이트를 위해서는 단 1.3GB의 저장공간만 있으면 된다. 이는 무료 350%나 용량이 줄어든 것이다.
iOS9은 개발자용 베타버전은 지금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일반 대중을 위한 베타버전은 7월에는 배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동시 출시는 오는 9월 중순경으로 전망된다.
이날 크레이그 페데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부사장은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센터 서관에서 개막한 WWDC 2015의 기조연설에서 iOS9을 공개했다.
애플은 iOS9에서 시리는 종전보다 40% 더 빨라지고 40% 더 정확해졌다고 설명했다. 시리는 더 많은 주제에 대해 답변할 수 있으며 특정 사진이나 비디오를 찾아내주기도 하고, 사용자가 웹에서 읽던 기사를 마저 읽으라고 상기시켜 주기도 한다. 캘린더에 이벤트 시간과 장소를 입력해두면, 아이폰이 언제 해당 장소로 움직여야하는지를 알려준다.
iOS9의 서치 기능을 통해 사용자들은 스포츠 스케줄, 넷플릭스 영상, 앱 내의 정보 등을 더 많이 찾을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아이폰을 집으면 아이폰은 분석해둔 사용자의 하루 패턴에 따라 실행할 앱을 추천해준다. 서치는 애플ID와 연동되지 않아 검색 정보가 제3의 업체(서드파티)들과 공유되지 않으며, 사용자가 해당 정보를 컨트롤할 수 있다.
애플은 이날 아이폰, 아이패드를 위한 'iOS 9'와 스마트시계 애플 워치를 위한 '워치OS'의 업데이트도 공개했다.
올해 WWDC는 12일까지 닷새간 열리며, 기조연설뿐만 아니라 주요 세션 30개도 스트리밍으로 생중계된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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