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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삼재(三災)에 빠진 증시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1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와 환율, 저성장 공포감 등 3대 악재 속에 조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돌발적인 악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은 점차 묻히고 있다. 6월의 주요 정책이벤트들과 그리스 문제 등 대외 문제 역시 만만치 않은 상황인만큼 조정폭은 한동안 더 깊어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달 국내증시의 조정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보수적인 전략이 바람직해보인다고 조언했다. 각각의 개별 악재의 영향력은 제한적이지만 한꺼번에 악재가 나타나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조정을 통한 낙폭과대로 특히 하락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주와 필수소비재 등 업종을 중심으로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는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 6월 중순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를 앞두고 환율이 매우 불안한 상황에서 메르스 확산과 국내 주요 지표 부진 등 돌발적 악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앞문은 호랑이가 막는데 뒷문으로 이리가 들어오는 격이다.


글로벌 증시가 일단 상승모멘텀이 부족하다. 미국증시는 경제지표들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금리인상 우려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 엔저현상 심화는 국내 수출주들의 부진과 직결되고있다. 엔달러 환율이 이번주 들어 심리적 저항선인 125엔을 돌파하며 지난 2002년 12월 이후 12년 반만에 최고치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증시는 기술적 반등은 나올 수 있어도 전반적으로 조정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들의 경우 원화가 약세를 보이는 국면에서 순매수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달러화 강세가 이어질 경우 당분간 외국인 순매수는 제한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율 문제에 의해 최근 코스피 조정은 지수관련 대형주가 이끌고 있다.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탄탄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코스피 조정이 계속 진행될경우 중소형주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날 위험도 있다. 코스피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2027~2100선 내외에서 움직임이 예상된다.


코스닥은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720선 안착을 3차에 걸쳐 시도했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반도체 호황에 따른 전방위적 수혜가 예상되는 반도체 관련주 등 일부 업종 및 종목으로 쏠림현상이 심화될 것이다. 공격적 투자보다는 방어적 투자가 유효해보인다. 단기적으로 660~720선 내에서 움직임이 예상된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예상 밖의 메르스 확산 악재가 가뜩이나 여러 악재에 둘러싸인 증시를 옥죄며 코스피는 2060선까지 조정받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저유가와 저금리 효과에 따른 상장기업의 실적개선세는 살아있는만큼 현재 조정은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올해는 상장기업 실적이 저유가에 따른 생산비용 절감효과만 따져도 전년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12% 이상 개선될 전망이다. 이 경우 코스피의 적정가치는 2100선 이상으로 판단된다. 메르스나 기타 악재들은 한국경제의 구조적 원인이 아니라 일시적 요인, 투자심리 불안을 부추기는 정도기 때문에 코스피가 적정가치를 하회하는 현 시점은 저가매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메르스에 대한 공포심리는 정부 예상보다 확산속도가 매우 빠르고 감염자수도 크게 증가한데다 3차 감염자까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가 지역사회로 확산되는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도 전염병이란 특징을 고려하면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1개분기 혹은 2개분기 내에 마무리될 것이다.


업종별로는 원화 강세 둔화로 반도체, 하드웨어의 수출주와 필수소비재 업종의 비중확대를 추천한다. 반면 호텔 및 레저, 소프트웨어와 보험업종은 비중을 축소할 시기로 판단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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