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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정책'에 기대야할 6월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3초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전날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5월 수출액은 424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0.9% 급락했다. 연초이후 감소세로 돌아선 수출 실적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감소폭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 여파에 이날 주요 수출 대형주들은 일제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코스피 역시 210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불안감 속에서 시장의 시선은 각종 대내외 정책이벤트로 가득찬 달력을 향하고 있다. 오는 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시작으로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1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말 발표될 정부의 경제정책까지 이달은 정책의 달이다. 투자자들은 정책모멘텀이 부진한 경기상황과 미국 금리인상 및 그리스 리스크에 대한 공포심리를 일정정도 해소시키길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전반적인 경기상황과 수출지표 부진을 감안할 때 정부의 추가적인 환율 및 경기활성화 대책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책변화에 맞춰 주로 영향을 받을 환율 변동성에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 한국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주요 수출주의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있다. 1분기 시장 전체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는데 수출주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6.9% 하락하며 부진한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수출주는 매출감소와 함께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12.7%나 줄었다.

반면 내수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이다. 내수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0.3% 감소에 머물렀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5.4% 증가해 시장전체 영업이익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달러강세에 따른 엔화의 상대적 약세가 진행되며 수출주가 위기를 맡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의 시선은 11일 한은 금통위로 모일 수밖에 없다. 시장에서는 원화약세를 위한 기준금리 인하, 그리고 경상수지 해소 방안과 수출대책이 포함된 경제정책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양적완화 효과로 환율 약세의 수혜를 입은 유럽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기대이상으로 개선되면서 환율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더욱 크게 부각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시장에서 기대하고 있는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수출정책 발표가 진행된다면 그동안 부진했던 IT 및 자동차 등 수출주에 대한 시각변화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변화 움직임이 지속되려면 원화가 단순히 달러화대비 약세를 나타내기보다 수출경합도가 높은 일본 엔화 및 유로화대비 약세로 이어져야한다. 다만 원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확대 여부도 증시에 주요 변수가 될 수 있어 이에대한 대비도 필요할 것이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 6월 국내 증시와 관련해 가장 큰 변수 중 하나로 생각되는 것은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 여부다. 추가 금리인하는 채권가격 상승으로 인한 국내 주식시장의 유동성 감소, 원화 약세로 인한 외국인 투자매력 감소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추가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 언급한 이후 국내 장단기 금리, 금리차는 빠른 하락세를 보였다. 여기에 1일 발표된 5월 국내 수출이 2009년 8월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대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환율 방어와 가계부채 안정 중 수출개선 및 경기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가 더욱 실린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달 29일 기준으로는 6월 금통위 금리 결정에 대한 컨센서스는 동결(68%)이 우세한 상황이다. 그러나 주목할 부분은 기준금리 동결, 인하 여부가 아니라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응답자들의 답변 내용인데 미국과의 정책차이를 감안해 6월이 한국은행의 마지막 금리인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6월 금통위 이후 중장기 금리저점에 대한 확신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향후 국내증시에 상당히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 판단된다. 과거 경험들을 돌아보면 시중금리와 증시는 중장기 저점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금리저점은 향후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해 증시로의 자금이동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결국 국내증시는 6월 금통위 이후 금리저점 인식이 공유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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