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산업은행이 금호석유화학 지분 전량을 매각한다. 산업은행은 이 매각을 통해 5년 만에 투자금을 2배로 회수하게 됐다.
3일 투자금융(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크레디트스위스(CS)와 도이치증권, KDB대우증권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하고 이날 장 마감 이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금호석화 주식 428만1715주(지분율 14.05%) 전량 매각에 나섰다. 이날 종가(8만2700원) 기준 약 3541억원 규모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매각 타이밍을 조율하던 중 주가가 적정 수준이라고 판단해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등 특수관계인은 14.05%에 대한 우선매수권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행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산업은행이 블록딜에 나선 것이다.
이번 블록딜이 완료되더라도 금호석화 경영권의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지분 24.4%를 보유한 박 회장 측의 경영권에는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산은은 2010년 2010년 금호그룹 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 중 자금 지원 차원에서 금호석화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1598억원에 매입했다. 매입 가격은 주당 3만9657원이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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