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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檢 압수수색에 당황…"M&A·성장금융1실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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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점, 전정도에 BW 헐값 매각…이후 전정도가 포스코에 주식 매각 과정 자문, 고가매각 관여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검찰이 전정도 전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 회장이 포스코에 주식을 넘기는 과정에서 매각 자문을 담당한 KDB산업은행을 3일 압수수색하고 있다. 은행은 당황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검찰이 압수수색에 나선 배경은 산업은행의 성진지오텍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매각이다. 산업은행은 2008년 10월 키코(KIKO) 사태로 경영난에 처하자 200억원 규모의 BW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성진지오텍을 지원했다.

이후 산은은 보유 중이던 BW를 2010년 3월 전 전 회장에게 주당 9620원(445만9200주)에 매각하면서 저가 매각 논란에 휩싸였다. 6일 후 전 전 회장이 해당 BW를 포스코에 주당 1만6330원에 넘겼기 때문이다.


전 전 회장이 포스코에 주식을 매각할 당시에는 산업은행 인수합병(M&A)실이 매각 자문을 담당했다. 검찰은 산업은행이 자문 과정에선 고가 매각에 관여, 전 전 회장에게 특혜를 줬다고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달 중순께 BW 헐값 매각 건과 관련 당시 산업은행 울산지점장과 담당 차장을 불러 BW 매각 경위와 매각 가격 산출 기준·적절성 등을 집중 추궁했다<▶5월29일 4면 '[단독]산은, 성진지오텍 BW 헐값매각 검찰조사…왜?' 기사 참조>.


산업은행 관계자는 "검찰이 구체적으로 어떤 사유로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지 파악이 안되고, 성진지오텍 건으로만 알고 있다"며 "현재 M&A실과 울산지점 관할부서인 성장금융1실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채권단 회의를 열고 포스코플랜텍의 워크아웃 여부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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