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135억원 투입…2020년까지 태양전지 분야 6000억 매출 달성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충북 진천에 친환경에너지 타운이 조성된다. 2018년까지 총 135억 원이 투입된다. 이번 시스템을 비즈니스모델(BM)화 시켜 전 세계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또 차세대 태양전지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 2020년까지 매출액 6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양희)는 3일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지자체, 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태양전지 등 기후변화대응 신기술·신산업 창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발표했다. 국내 최초로 신재생 에너지 복합형 '친환경에너지 타운'의 착공식을 진천에서 개최했다.
친환경에너지 타운 조성사업은 2014년 1월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구축방안이 발표됐다. 1단계로 3개 대상 지역을 선정했다. 미래부(충북 진천), 환경부(강원 홍천), 산업부(광주광역시) 등 3개 부처가 맡았다.
미래부는 진천 지역에 적용할 신재생에너지 복합 활용 기술, 계간(季間) 축열 기술 등을 개발해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실증단지 검증을 위한 시범운영 후에 진천군에 이관한다. 진천군은 부지 확보, 건축 지원과 함께 2018년 이후 지역주민과 함께 에너지 타운을 지역의 에너지 산업, 관광, 교육 등의 대표 이미지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진천 친환경에너지 타운은 국내 최초로 태양광, 태양열, 지열, 하수폐열 등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들을 복합적으로 활용해 에너지 수요를 자급자족하는 미래형 에너지 단지로 조성된다. 태양전지와 연료전지를 연계해 일조량에 따라 선택적으로 전기 생산에 활용한다. 태양열, 지열, 하수폐열 등을 복합적으로 이용해 난방과 온수에 필요한 에너지를 생산, 보급한다.
우리나라 계절 변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에 효율적으로 부합하기 위해 봄부터 가을까지 남는 열에너지를 모았다가 겨울철에 공급하는 계간 축열식 열공급 기술을 국내 최초로 적용한다.
태양 전지 R&D도 속도를 낸다. 지난 10년 동안 태양전지는 화석연료 고갈과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비약적 성장을 해왔다. 2001년 1조8000억 원 시장에서 2013년 23조 원으로 급증했다. 2020년에는 약 2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래부는 2020년까지 연 27조원 규모로 전망되는 태양전지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세대 태양전지를 통해 매출액 6000억원(태양전지 시장의 약 2%)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R&D 투자를 강화하기로 했다. 2020년까지 세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 예산을 2014년 107억 원에서 올해 152억 원으로 확대했다.
이기우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재생 에너지는 앞으로 지구 온난화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아주 중요한 에너지원"이라며 "진천에 구축되는 친환경 에너지 타운 모델을 BM화 시켜 전 세계 수출 시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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