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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들의 '제4이통' 출사표…시장·전문가는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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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텔레콤 "소상공인 통신사 하나쯤 나와야"
시장·전문가 "이통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서비스만 놓고 장미빛 자제해야"


中企들의 '제4이통' 출사표…시장·전문가는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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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연합군을 형성했다. 하지만 선물포장업, 가발업, 제과업 등 비전문가들로만 구성된 연합인 만큼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업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1일 한국목욕업중앙회·대한가발협회·대한제과협회·한국열쇠협회 등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의 연합체 21곳은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특수목적 법인 성격의 '우리텔레콤' 출범을 선언하고, 차세대이동통신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정부는 앞서 지난달 28일 이통3사로 고착화된 경쟁구도의 변화를 가져와 이통시장의 경쟁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취지로 '제4이동통신사'의 진입장벽을 낮춘 바 있다.


박대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통신서비스의 주 이용고객은 750만 소상공인들이지만 어떤 혜택 하나 없다"면서 "소상공인 중심으로 제4이동통신을 추진하고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만든다는 데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김명화 한국소프트웨어개발업협동조합 이사장도 "우리나라 통신시장은 대기업에 의해 돌아가고 독점되고 있다"면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주도하는 통신회사가 하나쯤은 나와야한다"고 주장했다.


우리텔레콤이 제4이동통신을 성공시키기 위해 내세운 핵심전략은 '원가 절감'이다. 현재 연 4~5조에 달하는 이통사들의 네트워크 투자비용을 1.5조원대로 대폭 낮추고, 전국 3~4만개에 달하는 유통망을 '모두' 없애겠다는 것이다. 또 이통3사가 복잡하고 유사하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차별화시키고, 수요층은 소상공인으로 한정해 맞춤형 상품을 내놓겠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과 전문가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상태에서 장미빛 전망만 제시한다는 것이다. 통신업계 한 전문가는 "이동통신 사업은 대규모 장치산업"이라며 "통신에 대한 이해와 기술 기반이 갖춰지지 않는다면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통신산업은 이미 5세대(5G)로 진화해 나가고 있는데, 걸음마도 떼지 못한 상황에서 서비스만 논한다는 것은 사업의 기본도 모르는 이야기"라고 꼬집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도 "유통망을 우리텔레콤이 어떻게 없애겠다는 지 이해할 수 없다"며 "통신시장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정부가 알뜰폰 활성화 대책을 내놓은지 얼마 되지도 않아, 제4이통 기본 계획을 밝히는 것은 알뜰폰의 고사 위기를 부를 수 있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럽다"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협회 등이 MVNOP도 아닌 MNO사업을 하겠다며 2만원대 요금제를 주장하는 것은 주객이 전도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우리텔레콤의 대표를 맡은 장윤식 아틀라스 사장은 "우리텔레콤은 우리텔레콤을 알아주는 사람에게 행복과 이익을 주겠다"며 "사업개시 5년 안에 668만명만 확보하면 충분히 이익을 내고 상장까지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오는 2021년까지 6540억의 누적 영업이익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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