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새 연속 '上' …화장품 자회사 실적 기대감에 투심↑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화장품주 급락장 속에서 바이오스마트가 나홀로 급등해 시선을 끌었다. 고가 논란과 메르스 여파 속에 몸집 가벼운 바이오스마트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바이오스마트는 최근 엿새 연속 상한가로 치솟으면서 단기과열완화장치가 발동됐다. 바이오스마트는 이날 하루 거래가 정지된다. 바이오스마트 주가는 3월 중순부터 서서히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 급등모드로 전환했다. 지난달 중순 5000원대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전날 1만2700원까지 치솟았다. 이기간 주가 상승폭은 152%에 달한다. 시가총액도 2000억원에 육박한 1960억원으로 불어났다.
최근 주가 급등 이유로 화장품 자회사의 실적 개선 기대감이 꼽힌다. 연결 자회사인 라미화장품이 글로벌 화장품 업체 로레알에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콤팩트를 납품한다는 소식이 투심을 끌어올린 것이다. 바이오스마트 관계자는 "로레알에 콤팩트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회사 측은 공급규모와 계약기간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시장은 실적 모멘텀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 회사는 라미화장품(95.5%)과 한생화장품(지분율 65.2%)을 연결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들 자회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각각 24.13%, 6.80%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각각 4억원, 마이너스 15억원이다.
반면, 메르스 악재와 고가 논란 속 화장품 종목들은 전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메르스 전염 공포가 확산되면서 요우커 특수에 타격이 올 것이라는 우려 탓이다. 코리아나(-6.78%), 한국화장품(-5.78%), 한국화장품제조(-4.67%), 아모레퍼시픽(-4.08%), 아모레G(-2.57%), 코스맥스비티아이(-2.16%) 등 대부분의 화장품 종목들이 하락했다.
바이오스마트는 언뜻 보면 바이오 업체 같지만, 신용카드 제조가 주력사업이다. 지난 2009년 한생화장품, 2013년 라미화장품 지분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해 매출액 41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34% 수준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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