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녹십자는 지난 1일(현지 시간)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에서 현지법인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의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국내 기업이 북미에 직접 바이오 의약품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녹십자는 지난해 캐나다 퀘벡 주정부 및 관련 기관과 재정지원 및 우선구매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GCBT는 내년까지 공장을 완공하고 늦어도 2019년부터는 상업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약 2억1000만 캐나다달러(한화 1870억)가 투입되는 이 공장은 퀘벡 주 테크노파크 몬트리올 산업단지 내에 대지 면적 약 6만3000㎡ 규모로 지어지며 연간 최대 100만리터 혈장을 분획해 아이비글로불린, 알부민 등의 혈액제제를 생산하게 된다.
GCBT는 이 공장 설립을 위해 캐나다 퀘벡 주 정부로부터 2500만 캐나다달러 규모의 재정지원을 받았고 국민연금으로부터 약 7000만 캐나다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GCBT는 퀘벡 주 혈액관련 사업을 총괄하는 기관인 헤마퀘벡(Hema-Quebec)에 상업생산 시작 후 8년간 최소 6.24t의 혈액제제를 공급하는 계약을 지난달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으로 연간 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