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헬스케어 시티’(Healthcare City)를 표방한 인천시가 2020년까지 해외환자 10만명 유치에 한발짝 다가가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에서 서울, 경기에 이어 전국 3위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2011년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해외환자유치 전문기관인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설립한 이래 가장 좋은 실적이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14년 외국인 환자유치’ 실적에 따르면 인천은 지난해 모두 1만7701명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서울 15만4천816명, 경기 3만9천990명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또 부산(5.1%), 대구(3.7%)를 제치고 6개 광역시 중 1위(6.6%)를 차지하며 외국인 환자 유치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의 외국인 환자 유치 실적은 2013년 1만432명과 비교해도 69.7% 증가한 수치다.
외국인 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208만원으로 지난해 인천지역 진료 수입은 36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시가 외국인 환자 유치에 본격 뛰어든 것은 2011년 8월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설립하면서부터다. 양측은 실질적·협력적 네트워크를 통해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한 의료관광 인프라 구축, 상품 개발, 홍보마케팅 등을 강화해 왔다.
이결과 2011년 4004명이던 외국인 환자 수는 2012년 6370명, 2013년 1만432명에 이어 지난해 1만7701명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시는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 해외환자 유치선도 의료기술 육성사업’에 3년 연속 선정돼 인천형 특화 심·뇌혈관 클러스터를 구축, 중증 해외환자 유치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인 ‘의료관광클러스터 펜타곤 구축사업’에 선정돼 국비 8억원을 지원받은 시는 인천지역 의료관광 클러스터 사업 브랜드와 시스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한길자 시 보건복지국장은 “인천 의료관광 클러스터 사업을 통해 송도·청라·영종·강화와 중국 웨이하이를 잇는 하나의 의료관광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올해 2만명 이상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정부의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과 연계해 인천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 시티로 육성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부가 2013년 21만명 규모의 해외 환자를 2017년 50만명, 2020년 1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정책을 발표함에따라 인천시 역시 2013년 1만명 수준의 해외 환자를 2017년 5만명, 2020년 10만명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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