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관광재단, 카자흐스탄서 설명회 개최… ‘한-카 무비자 시대’ 의료관광산업 잠재력 높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해 최근 단기 무비자 협정이 체결된 카자흐스탄 지역에 대한 공략에 나섰다.
9일 시에 따르면 인천시 출자기관인 인천의료관광재단은 지난 1일부터 5일까지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주요도시인 알마티와 아스타나 지역에서 ‘인천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는 지난달 29일 한-카 사증면제협정이 발효됨에 따라 향후 인천을 포함해 한국을 방문할 카자흐스탄인 의료관광객이 증가할 것에 대비해 마련됐다. 인천지역 의료기관으로 가천대길병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인하대병원이 참여했다.
카자흐스탄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알마티, 아스타나 2곳에서 진행된 설명회에는 카자흐스탄 관광 및 항공사 관계자들을 비롯해 현지 의료인, 언론사 관계자 등 총 100여명이 참석했다.
재단은 설명회를 통해 인천공항에서 1시간 이내에 빠르고 정확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One-Hour Medical Service System’을 강조하고 인천공항을 활용한 의료 환승상품에 대해 홍보했다.
인천의료관광재단 관계자는 “의료관광산업의 잠재력이 높은 카자흐스탄에서 인천의 의료관광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향후에도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한-러 무비자에 이어 한-카 무비자 시대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작년부터 카자흐스탄 시장에 본격 진입하기 시작한 인천의료관광재단은 그동안 카자흐스탄 국제관광박람회(KITF) 참여, 현지 홈쇼핑을 활용한 홍보광고 방영, 주요 에이전시 관계자 초청 팸투어 및 건강검진 체험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카자흐스탄 전역에 인천의 우수한 의료관광인프라 알리기에 힘을 쏟고 있다.
한편 카자흐스탄은 정부가 추진하는 ‘메티컬 코리아 벨트(Medical Korea Belt)’에 포함돼 있으며 의료관광산업의 상당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로 알려져있다. 외국인환자 수 증가세에 있어 2009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 118%를 기록하며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또 상대적으로 중증환자의 방문이 높기 때문에 1인당 평균진료비도 아랍에미리트(1771만원)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의료관광객이 1인당 한국에서 소비하는 평균진료비는 456만원이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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