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핸드볼경기장=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오늘 승리는 잊고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내일 경기에 임하겠다."
여자 핸드볼 서울시청 임오경 감독(43)은 31일 서울 송파구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5 SK핸드볼코리아리그 원더풀 삼척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을 24-21로 이긴 뒤 "후반 중반까지 팽팽한 승부를 했는데 이후 권한나(26)와 김이슬(25)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감독은 또 "(원더풀) 삼척에는 국가대표팀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지만 우리는 그렇지가 않다"며 "그래서 경기 전부터 정신적인 부분을 많이 강조했다. 그 부분을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날 열두 골로 양 팀 최다 득점을 올린 센터백(CB) 권한나에 대해서는 "이전까지는 활약에 기복이 있었지만 이제는 공격에서 동료를 활용한 움직임도 잘한다. 성숙해 가고 있다"고 칭찬했다.
권한나는 "경기 전에 비디오 분석을 많이 하고 나왔지만 힘든 경기였다"며 "긴장을 하고 경기장에 나왔는데 후반 중반까지 어려운 승부를 했다. 그렇지만 질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이겨서 기쁘다"고 했다. 그는 또 "우리팀은 뭉치기 시작하면 더 무섭다. (상대의 집중견제가 심한데) 슛을 할 때는 하고 나에게 수비가 붙으면 동료들에 내주는 공격을 해야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 팀 간의 플레이오프 2차전은 6월 1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플레이오프는 31일부터 이틀 동안 두 경기가 열리고 1·2차전 결과를 합산해 우세한 쪽(골득실, 다득점 순)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챔피언결정전은 6월 4일부터 3전 2선승제(1무 1무 1패시 골득실, 다득점 순으로 우승팀 결정)로 열린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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