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모바일 카드게임 '마비노기 듀얼' 다음달 9일 출시
마비노기 듀얼로 모바일 부분 부진 반등할 계획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넥슨이 흥행 지적재산권(IP)인 마비노기를 통해 모바일 게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1분기 전체 매출의 17%에 불과한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반등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27일 서울 서초구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미디어 간담회에서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모바일 카드교환게임(TCG) '마비노기 듀얼'을 다음달 9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마비노기 듀얼은 넥슨의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마비노기의 캐릭터를 이용한 카드게임이다. 구글 플레이와 원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먼저 출시되며 하반기 중 총 6개 언어(영어, 일본어, 중국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스페인어)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넥슨은 마비노기 듀얼의 해외시장에서의 성공을 위해 모바일 게임 최초로 글로벌 원빌드 전략을 택했다. 해외 시장의 성공을 통해 온라인에 비해 모바일 부분이 약하다는 평가를 역전하겠다는 계획이다.
흥행을 위해 전략적인 마케팅 방법을 택했다. 최근 '레이븐'이나 '뮤 오리진'처럼 대규모 TV광고 및 옥외 광고를 하는 대신 카드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층을 먼저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세빈 데브캣 실장은 "대규모 오프라인 마케팅은 카드게임의 장르 특성상 효과적이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실질적으로 게임을 할 만한 사람에게 먼저 마케팅을 한 이후 이용자층을 확대하는 방법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용자층을 넓히는 위해 게임을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제작했다. 인터페이스를 간결화했고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갖춰야 할 카드 수도 12장으로 제한했다. 김동건 데브캣 본부장은 "카드 교환 게임의 재미를 최적으로 살리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간편하게 제작했다"며 "낮은 사양에서도 최적의 환경에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했다.
이밖에도 온라인 이용자끼리 대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지난해 11월과 올 2월에 있었던 테스트에서는 오프라인 대전밖에 이용할 수 없어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넥슨은 이를 수용해 대전 부분을 온라인으로 확대했다.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상대방과 대전을 벌일 수 있고 해외 이용자와도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마비노기 듀얼은 12장의 카드로 '덱'을 구성한 뒤 상대방과 카드를 이용해 승부를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오프라인에서 상대방과 겨루고 카드를 교환할 수 있는 '소울링크'시스템과 무작위로 구성된 12장의 카드로 미션을 진행하는 '드래프트 미션'이 게임의 특징이다.
또 넥슨은 마비노기 듀얼 이용자끼리 서로 대면해서 겨룰 수 있는 '마비노기 듀얼 존'도 공개했다. 게임 출시 이후 매주 주말 넥슨 아레나에서 마비노기 듀얼 이용자 간 경기를 벌일 수 있는 행사를 진행된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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