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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2개 왕좌 쟁탈전 최종판 나왔다…오너들이 내건 승부수는(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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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2개 왕좌 쟁탈전 최종판 나왔다…오너들이 내건 승부수는(종합) 신세계그룹 시내면세점 후보지 본점 명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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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이랜드그룹 시내면세점 후보지 홍대 결정
7개 유통 대기업 최종 입지 모두 공개…강북 6곳, 강남 1곳
세부 계획안도 나와, 호텔신라 6월1일 입찰전 예상 밖 발표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울 시내면세점 2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는 7개 대기업들의 최종 후보지가 모두 확정됐다. 이랜드그룹이 홍대로 후보지를 최종 결정하면서 후보지가 모두 공개된 것이다.

세부 사업계획안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25일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심형 관광 면세점 'DF랜드'를 조성하겠다는 세부안을 오는 6월1일 입찰마감일 전에 발표하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번에 입찰에 참여한 대기업들의 시내 면세점 세부계획에 대해 6월1일까지 철저히 보안을 유지해왔다. 자칫 경쟁사가 최대의 핵심 전략을 따라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7월 중순께 발표예정인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 참여 기업들의 경쟁도 더욱 가열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이번 시내면세점 입찰에 실패할 경우 그룹의 미래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을 우려,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 6월1일 입찰 서류 제출을 앞두고 참여기업들의 수읽기도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입지 전쟁 강북이 압도적…현대百만 강남=오는 6월1일 특허 입찰 신청이 마감되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에 뛰어든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신세계, 현대백화점, SK네트웍스, 한화갤러리아, 롯데면세점, 이랜드 등의 후보지가 모두 결정됐다.


이랜드그룹은 27일 서울시내 면세점 후보지를 GS건설과 함께 특1급 호텔로 개발계획 중이었던 마포구 서교동 서교자이갤러리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랜드는 부지면적 6735㎡인 이곳에 연면적 1만4743㎡으로 서부권에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서부권 유일 면세점으로 인근 상인들과 협업해 관광문화 거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홍대 지역은 최고의 관광지로 이미 급부상했으며 이대ㆍ신촌ㆍ홍대와 한강은 물론 K컬처 허브인 상암동까지 바로 연결돼 있어 새로운 면세점이 들어서기에 최적의 장소"라면서 "기존 면세점과의 입지 차별화는 물론 서울 서부권 상권 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을 가져 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내면세점 2개 왕좌 쟁탈전 최종판 나왔다…오너들이 내건 승부수는(종합) HDC신라면세점 사업예정지 용산 아이파크몰


이랜드가 홍대로 입지를 결정하면서 7개 유통기업들의 후보지도 최종 대진표가 짜여졌다. 7개 대기업 중 강북이 6곳, 강남이 1곳으로 강북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한다. 관세청이 이번 사업자 선정을 위해 제시한 심사 평가표 중 입지가 차지하는 점수는 150점이다. 관리역량 250점, 경영능력 300점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지만 입지가 차지하는 관광인프라 등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손잡은 호텔신라가 제일 먼저 용산 아이파크몰을 후보지로 내세웠다. 신세계는 남대문 명품관 본점,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63빌딩,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 롯데면세점은 동대문 피트인을 각각 후보지로 선정했다. 강남은 현대백화점의 무역센터점이 유일하다.


이들 기업은 각자 선택한 입지가 관세청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가장 적합하다고 내세우고 있다. 첫 스타트를 끊은 호텔신라는 용산 아이파크몰의 장점으로 백화점ㆍ영화관ㆍ마트ㆍ대형 식당가 등 쇼핑ㆍ여가시설, 대형버스 4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옥외주차장, 관광특구 이태원ㆍ용산공원ㆍ국립중앙박물관ㆍ남산공원과의 근접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와 연결된 '교통 허브'라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본점 명품관(본관) 전체를 시내면세점으로 파격 전환, 프리미엄 면세점을 조성키로 했다.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면세점 공급이 절대 부족한 명동상권에 면세점을 설치해야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국 관광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신세계 본점이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가교' 입지에 해당돼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다양한 쇼핑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여의도 63빌딩을 최종 입지로 선택한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서남권 지역의 관광진흥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63빌딩을 컬처 쇼핑 플레이스(총 3만6000㎡, 1만1000평 내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63빌딩에는 도심형 아쿠아리움, 회당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아트홀, 세계적 명사의 모습을 재현한 국내 최초의 밀랍인형 전시관인 왁스 뮤지엄이 있다. 시내면세점 중 유일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을 조성하는 등 관광 콘텐츠도 보완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최종 확정했다. 동대문은 의류ㆍ패션산업의 메카로 24시간 쇼핑이 가능한 패션타운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는 물론 전통적인 재래시장과 복합 쇼핑몰이 공존하고 있어 최고의 쇼핑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4개의 지하철 노선과 52개의 버스 노선, 2개의 공항 리무진 노선이 지나는 교통중심지로 뛰어난 접근성을 보유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2개 왕좌 쟁탈전 최종판 나왔다…오너들이 내건 승부수는(종합) 여의도 63빌딩


롯데면세점은 동대문 피트인이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2 ,4, 5호선과 인접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고 설명했다. 연간 650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하루 유동인구가 100만명에 달하지만, 중소형 쇼핑몰 공실률이 50%가 넘는 등 최근 10여년 가까이 침체돼 있는 상황이다. 롯데면세점은 동대문 피트인 복합 면세타운이 쇼핑 인프라로서의 역할을 수행, 동대문 상권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나홀로 강남을 선택한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승부를 걸었다. 무역센터점 2개 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 규모의 고품격 면세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무역센터점이 위치한 코엑스 단지가 향후 강남지역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외국인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세부전략 공개 임박…경영능력과 사회공헌도 중요=참여기업들의 세부 전략도 속속 공개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손잡은 호텔신라는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은 공식 출범을 발표하고 도심형 면세점 'DF랜드'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문화'를 시설에 접목시킬 예정이다. 총 6만5000㎡ 중 2만7400㎡에 400여개의 브랜드가 들어서는 초대형 면세점을 세우고 나머지 3만7600㎡에는 한류 공연장, 한류 관광홍보관, 관광식당, 교통 인프라와 주차장 등의 연계 시설을 새로 조성하기로 했다.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해 면세점 경영 노하우가 있는 신세계그룹은 남대문 시장 활성화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명동 방문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남대문시장 방문율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신세계그룹은 남대문시장에 마케팅, 상품개발, 매장운영 등의 노하우도 제공해 적극적으로 시장 살리기에 나설 계획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63빌딩을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아시아의 쇼핑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화갤러리아가 여의도에 시내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현재 중구 등 일부 지역에만 집중돼 있는 관광객을 분산시켜 관광객 편중 현상을 완화시키고 서울 서남권 지역의 관광 진흥 효과도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이 지닌 한국 대표 관광 허브로서의 입지적 탁월함과 워커힐면세점의 요우커 특화서비스 등 검증된 면세사업 역량, SK네트웍스의 자금력과 글로벌 사업역량이 결합된다면 최상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면세점 모델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중기와의 상생에 중점을 뒀다.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운영할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하고 합작법인에 모두투어, 서한사 등 6개 중소ㆍ중견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시켰다.


롯데면세점은 중원면세점과 동대문 피트인 총 11개층에 걸쳐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앞서 동일한 공간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복합 면세타운 모델을 제시하며 새로운 형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입지를 공개한 이랜드그룹은 세계적인 면세기업인 듀프리와 중국 최대 여행사인 완다와 손잡았다. 이랜드는 최근 중국완다그룹 부회장 겸 여행사 대표 모예밍, 세계 최대 면세기업 듀퓨리의 아시아태평양 총괄사장 사무엘 왕(Samuel Wong)과 '이랜드 면세사업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또 단순 면세점에서 벗어나 2만여명의 상인들과 함께 상생 프로젝트를 실행, 젊음의 거리 홍대 상권을 살린 차별화된 면세점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2월2일 서울지역(3개)과 제주지역(1개)에 오는 7월 면세점을 추가 허용하겠다고 공고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은 대기업 2개, 중견ㆍ중소기업 1개 등 총 3개다. 후보 접수는 오는 6월1일까지다. 관세청이 사업자로 선정한 기업은 앞으로 5년간 시내 면세점을 운영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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