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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별'들의 전쟁…시내면세점 결정되는 7월, 2명만 웃는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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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12일 중소기업과 손잡고 합작법인 현대DF설립
SK네트웍스는 이날 동대문 케레스타 면세점 부지 결정
한화갤러리아는 여의도 63빌딩으로 승부수
호텔신라-현대산업개발, 신세계도 시내면세점 유치 사활


유통 '별'들의 전쟁…시내면세점 결정되는 7월, 2명만 웃는다(종합)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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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이 오는 7월 예정된 가운데 유통 공룡들의 유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각자 면세점 경영능력과 입지, 중소기업과의 상생 등 각기 다른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뜨거운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시내면세점 최종 입찰이 결정될 예정이어서 그룹의 미래가 걸린 유통 최고경영자(CEO)들의 전략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그룹은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을 운영할 합작법인 '현대DF'를 설립하고, 합작법인에 유통 및 관광 분야의 중소ㆍ중견기업 등이 주주사로 참여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현대DF합작법인에 주주사로 참여하는 기업은 여행ㆍ호텔ㆍ면세점ㆍ패션업계에서 경쟁력을 갖춘 업체들이다. 연간 15만명 규모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는 모두투어네트워크를 비롯해 국내 최다인 17개 호텔을 보유ㆍ운영하고 있는 앰배서더호텔그룹인 서한사, 인천지역 공항ㆍ항만ㆍ시내면세점을 운영하는 엔타스듀티프리, 개성공단과 크루즈선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현대아산, 패션ㆍ잡화업체 에스제이듀코(듀퐁 브랜드 운영)와 제이앤지코리아(JEEP 브랜드 운영) 등이다.


합작법인의 지분은 현대백화점이 50%, 현대백화점과 한국무역협회가 공동 출자한 한무쇼핑㈜이 20%, 모두투어네트워크가 17%를 각각 보유하게 되고, 나머지 지분 13%는 엔타스듀티프리, 서한사, 현대아산, 제이엔지코리아, 에스제이듀코가 나눠 갖게 된다.


현대DF의 초기 자본금은 100억원이며, 주주간 약정을 통해 향후 자본금 규모를 1500억원대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은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면세점 투자비용 전액을 100% 자기자본으로 조달하는 등 무차입 경영을 통해 부채비율 제로(0)를 유지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달 초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최종 확정했다.


SK네트웍스도 이날 '동대문 케레스타'를 시내면세점 입지로 최종 확정하고 입찰 참여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유통 '별'들의 전쟁…시내면세점 결정되는 7월, 2명만 웃는다(종합)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동대문이 지닌 한국 대표 관광 허브로서의 입지적 탁월함과 워커힐면세점의 요우커 특화서비스 등 검증된 면세사업 역량, SK네트웍스의 자금력과 글로벌 사업역량이 결합된다면 최상의 시너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문 사장은 또한 "지역사회 및 중소기업과 손잡고 차세대 면세점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면세사업을 넘어, K컬처의 글로벌화와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첨병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네트웍스가 시내면세점 입지로 정한 동대문 케레스타 건물은 인근 동대문역과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에서 도보로 불과 5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 총 주차대수는 700여대가 동시 주차 가능한 규모이다. 2Km 반경 내 신규로 공급될 예정인 호텔 객실 수는 2500여개로 기존 2500개와 합하면 총 5000여개 규모다.


한화갤러리아는 시내면세점 후보지를 여의도 63빌딩으로 결정했다. 한화갤러리아는 면세점 9900㎡ 내외(3000평 내외)의 규모에 63빌딩 내 쇼핑, 엔터테인먼트 및 식음시설 2만6400㎡ 내외(8000평 내외)의 면적을 연계, 63빌딩을 아시아 최고의 컬처 쇼핑 플레이스(총 3만6000㎡ 내외ㆍ1만1000평 내외)로 재탄생시킨다고 밝혔다.


시내면세점 사업권 획득을 통해 한화갤러리아의 신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63빌딩을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아시아의 쇼핑 명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유통 '별'들의 전쟁…시내면세점 결정되는 7월, 2명만 웃는다(종합)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신세계그룹은 면세점 별도법인을 설립해 면세사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신규법인 회사는 '신세계디에프'로 백화점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가 100% 출자해 자회사로 설립하며 대표이사는 성영목 신세계조선호텔 대표가 맡기로 했다.


신세계는 오는 6월 입찰예정인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를 획득할 경우 본격적인 국내 면세점 사업 인프라를 확보하게 돼 향후 면세 전문기업인 '신세계디에프'를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 역시 적극 타진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과 호텔신라는 지난 12일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해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시내 면세점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합작 면세점의 후보지는 현재 현대산업개발이 운영하는 용산 아이파크몰로 결정됐다.


호텔신라로서는 현대산업개발과의 합작을 통해 기존 서울시내 면세점 운영자들에 쏠린 '독점 논란'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고 확장하기 쉽지 않은 장충동 면세점 대신 입지조건이 좋은 용산아이파크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워커힐 면세점을 운영중인 SK네트웍스는 최근 워커힐 면세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1월 중국관광객(요우커)의 증가로 면세점 수요가 증가하자 서울 시내에 3곳의 면세점을 추가 허용키로 했다. 이 중 2곳은 대기업, 1곳은 중소기업을 선정한다. 오는 6월1일까지 신청을 받아 7월 중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대기업 참여가 가능한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권 선정은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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