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종합상사인 SK네트웍스가 시내면세점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면세점 23년 운영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차별화된 면세 서비스를 보여주겠다는 복안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최근 전 임원이 참석한 전사 전략회의에서 "워커힐 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고 동시에 면세점 관련 축적된 사업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이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차세대 면세점 모델을 개발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는 롯데 3곳, 호텔신라 1곳, 워커힐 1곳, 동화 1곳 등 총 6개의 면세점이 있다. 관세청이 서울지역 내 3곳(대기업 2곳·중소중견 1곳)을 신설하기로 함에 따라 SK네트웍스 외에도 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등이 참여의지를 밝힌 상태다. 오는 6월1일까지 시내면세점 특허입찰이 진행된다.
SK네트웍스는 이 중 중국 관광객의 선호도가 높고 한류문화와 연계할 수 있는 신촌·홍대 등 서쪽지역과 SK계열사 건물들이 위치한 광화문·종로 일대를 유력 후보지로 보고 있다.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의 여행 트렌드와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성장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택하겠다는 방침이다.
SK네트웍스는 23년간 면세점 운영을 통해 구축해 온 브랜드, 재고관리 역량 등에 강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와 더불어 중국 고객 대상 전문서비스, 여행사와의 파트너십을 활용한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 등을 바탕으로 '한류와 연계한 컬처테인먼트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며 "우리가 갖고 있는 면세점 운영 노하우를 시내면세점에 잘 접목하여 국가 관광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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