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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맨' 잘나가네…장·차관 4명에 靑정책수석·與원내대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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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국책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성시대가 열렸다. 현직 장관 2명과 차관 2명을 배출한 것은 물론 여당 원내대표와 청와대의 정책 수장도 KDI 출신이다. 이들은 경제전문가로서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은 물론 연구활동을 하면서 주요 정부 정책에 직접 참여, 정무적 감각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7일 정부에 따르면 KDI 출신의 장관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이 있다. 문 장관은 KDI에서 재정복지팀장, 재정사회개발연구부장, 경제정보센터 소장, 재정복지정책연구부장, 선임연구위원 등을 거친 정통 'KDI맨'이다. 특히 국민연금을 비롯한 재정복지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유 장관은 정치에 입문하기 전 KDI에서 7년간 연구위원을 일했고,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도 오랜 기간 지내면서 주요 경제·재정 정책에 관여했다. 여당 내 경제정책 전문가로 꼽히는 유 장관은 지난해 새누리당 정책위 수석부의장과 의장을 연이어 맡기도 했다.


고영선 고용노동부 차관과 유경준 통계청장도 KDI에서 잔뼈가 굵었다. 고 차관은 1993년에 KDI 연구원으로 들어가 재정사회정책연구부 선임연구위원, 거시금융정책연구부장,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 연구본부장을 두루 거쳤다. 유 청장은 재정사회정책연구부장, 공공투자관리센터 정책연구실장에 이어 수석이코노미스트로 이름을 날렸다.

청와대에서는 현정택 정책조정수석이 KDI 원장을 역임했다. 현 수석은 행시 10회의 재정경제원 관료 출신이지만 2005년 11월부터 2009년 3월까지 제12대 KDI 원장을 지내면서 인연을 맺었다. 현 수석에 이어 제13대 원장을 역임한 현오석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KDI 출신으로 분류된다.


여의도에서는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대표적인 KDI맨으로 꼽힌다. 유 원내대표는 1982년 입사해 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2000년 초 선임연구위원을 마지막으로 떠날 때까지 KDI에 몸을 담았다. 여당 내의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통하는 유 원내대표의 내공이 KDI에서 다져졌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이종훈 의원과 김현숙 의원도 1990년대 초반 KDI에서 연구위원으로 근무했고,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KDI에 몸을 담은 실력파다.


최광 국민연금 이사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도 KDI를 거쳐간 인물이다. 최 이사장은 연구위원과 겸직교수를 지냈고, 이 행장은 금융팀장과 금융팀 선임연구위원으로 있었다.


김중수 전 한국은행 총재도 KDI 연구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후 연구위원, 연구조정실장에 이어 원장까지 두루 거쳤다.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1973년 KDI와 연을 맺은 뒤 수석연구원, 재정금융실장, 부원장을 역임했고,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1970년대 중반에 KDI 연구원으로 일했다.


정부 관계자는 "KDI 출신은 국내 최고의 국책연구기관인 KDI에서 주요 경제분야를 연구하면서 정부정책을 가까이에서 경험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정부에 구체적인 정책 제언을 할 수 있고 정무적인 감각까지 갖춘 인물들이 많아 주요 직책에 중용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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