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올여름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 내용을 검토 중인 `전문가 회의(총리 자문기구)' 좌장인 니시무로 다이조(西室泰三) 닛폰유세이(日本郵政) 사장은 사죄 표현을 담화에 담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23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니시무로 좌장은 전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5차 전문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에게 "과거에 대한 논의만을 할 생각은 없으며 (아베) 총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후 70년 담화를) 마냥 사죄하는 것을 기조로 하는 것보다는 미래지향으로 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비공개로 열린 5차 전문가 회의에서는 `한국, 중국과의 전후 화해' 문제가 논의됐다.
회의에서는 "화해는 일방적인 사죄로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쌍방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중국과의 화해는 앞으로 50년 걸릴 것이다"는 등의 의견들이 제시됐다고 산케이(産經)신문은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4월 말 미국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2차 대전에 대해 '통절한 반성'은 표명했지만 사죄는 하지 않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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