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21일(현지시간) 강보합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전장대비 0.34포인트(0.00%) 상승한 1만8285.74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19.05포인트(0.38%) 오른 5090.7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4.97포인트( 0.23%) 올라 2130.82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실업청구건수 증가세는 감소했지만 주택관련지표는 여전히 부진했다. 이날 주가는 엇갈린 지표와 개별 기업 실적에 영향을 받으며 보합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소폭 올라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나스닥도 애플이 지수를 견인하면서 사상 최고치인 5092에 근접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7만4000건으로 전월보다 1만건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전주 청구건수가 소폭 늘긴 했지만 최근 4주간 이동평균 청구건수는 26만6250건으로 1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변동성이 심해 이같은 격차를 줄여 추세를 보여주는 4주 이동평균 청구건수가 중요한 고용시장 지표로 여겨진다.
미국의 주당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최근 11주 연속 30만건을 밑돌고 있다. 이 숫자가 30만건 이하이면 노동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을 뜻한다.
이는 기업들이 향후 수요 확대와 생산 증가 등을 예상하며 고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계의 임금상승, 소비확대로 이어져 미국 경제성장에 플러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TD증권의 에릭 그린 미국 경지 리서치 책임자는 "26만이냐 27만이냐가 문제가 아니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용 증가 속도가 더디긴 하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꾸준히 회복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반면 4월 기존주택매매건수는 504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23만건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월대비로는 3.3% 감소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마킷은 5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3.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 54.5를 하회한 것이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배럴당 1.74달러(3%) 오른 60.72달러에 마감했다.
ICE유럽선물시장에서 브렌트유는 배럴당 1.58달러(2.43%) 오른 66.61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WTI 가격은 미국의 원유 집산지인 쿠싱지역의 재고 감소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5~19일 사이에 이 지역 원유 재고량은 74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재고가 270만배럴 감소하며 3주 연속 줄어들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라크내 분쟁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된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 종목중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애플의 주가는 이날 1.02% 올랐다.
아마존의 주가도 이날 1.83% 오르며 주가를 견인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3.92% 올랐다.
종합 약품소매업체 CVS헬스는 제약서비스 공급업체 옴니케어 인수 뉴스에 주가가 2.39% 올랐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