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국가 아랍에미레이트 공략 위해
친 중국 행보에 이은 친 중동 정책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애플스토어가 두바이에 생긴다. 두바이 매체 칼리지(Khaleej)타임즈는 18일(현지시간) 애플스토어가 두바이 에미레이트 쇼핑몰에 8월 문을 열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중동에 생기는 첫번째 애플스토어다. 런던 코번트 가든에 있는 가장 큰 애플스토어보다 25% 넓은 4645㎡(1400평)규모다. 최정상급 디자이너 브랜드 매장 80여개와 5성급 호텔을 갖춘 에미레이트 쇼핑몰의 패션 코너 중심부에 배치될 전망이다. 이 자리는 원래 영화관으로 사용될 것으로 전해진다.
애플은 지금껏 아랍에미레이트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구매력이 높은 잠재적 애플 고객이 많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애플은 아랍에미레이트를 아이폰6나 애플워치 등 자사 제품의 2차 출시국에 포함했다. 지난해 2월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두바이의 쇼핑몰에 방문했다.
한편, 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애플스토어는 중국 항저우에 있다. 팀 쿡은 지난 11일 중국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 가입하는 등 친 중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또 2년 내에 40개의 애플스토어를 중국에 열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 애플워치 럭셔리 기기가 선풍적으로 판매되는 등 애플 제품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아이폰 점유율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절반에 달하는 높은 일본에도 애플스토어가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우리나라에는 아직 애플스토어가 없다.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