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상품 매출 증가 등 영향…한화생명, 순익 전년동기대비 69.6% 증가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주요 생명보험회사들이 올해 1분기 경영실적 호조로 활짝 웃었다. 보장성 상품의 매출 증가와 비용 절감 등이 당기순이익 확대에 기여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분기 당기순이익 463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4102억원) 13% 증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이후 지속된 보장성 상품의 판매 호조와 보유 주식의 배당금 증가 등으로 인한 효과"라고 말했다.
올해 3월 삼성전자로부터 받은 배당금 2072억원이 실적을 견인했다. 수입보험료도 5조93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 총 자산은 222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한화생명은 1분기 순이익 1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6% 증가했다. 이는 지속적인 비용절감 노력과 탄력적 자산운용을 통한 투자이익 증가에 따른 결과다. 사업비율은 지난해 4분기 전직지원에 따른 인건비 절감과 지속적인 비용 효율화로 전년 대비 0.9%포인트 감소한 14.0%를 기록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4.7%를 달성해 저금리 상황에도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수입보험료는 3조5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했다. 총자산은 94조39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9% 늘어났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향후에도 사업비용의 절감과 보장성보험 매출확대, 사고보험금 관리강화를 통해 보험 본연 이익 중심의 중장기 손익구조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이달 말 1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전년 동기 비슷한 수준으로 순이익을 예상했다. 지난해 1분기 순이익은 145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운용자산이익률은 각각 4.87%, 4.89%다. 총자산은 59조282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생보사 순이익 증가의 큰 원인은 손해율 개선과 처분이익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생보사들이 적극적으로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비용 효율성이 증가했고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매각이익 발생 등이 순이익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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