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꿀벌의 폐사율이 예년에 비해 급증하면서 양봉 농가가 위기에 직면했다.
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농무부(USDA)의 조사결과를 인용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꿀벌의 폐사율이 전년 동기보다 8%포인트 상승한 42.1%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꿀벌 폐사에 대해 부족한 영양공급과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추측한다. 일부 환경단체들은 꿀벌 폐사의 원인으로 네오니코티노이드 살충제를 지목하기도 한다.
WSJ는 꿀벌 폐사율이 19%를 넘으면 양봉 농가가 재정적 위기를 느끼기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또 양봉 농가 대부분을 50대 이상 노년층이 운영하고 있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농가는 폐업에 이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꿀벌의 폐사는 양봉 농가 소득의 감소뿐만 아니라 인근 과수원의 소득에도 영향을 미친다. USDA에 따르면 꿀벌의 수정에 의존해 재배하는 농작물은 1년에 150억달러로 집계되고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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