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가수 싸이(38)와 배우 정석원(30)의 예비군 훈련 특혜 논란이 벌어졌다. 서울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의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조기 퇴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다.
싸이 측 관계자는 13일 “싸이가 오늘 오전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훈련장에서는 오전 10시37분께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총기를 난사한 예비군을 포함해 두 명이 사망하고 세 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한 명은 위독하다.
싸이는 조기 퇴소하면서 총기난사 현장을 피했다. 싸이 측 관계자는 “오후 스케줄로 군 당국의 협조를 얻어 조퇴했다. 사고 당시에는 현장에 없었다. 훈련장을 떠나고 20분 만에 발생한 사고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대로라면 싸이는 입소 1시간30여분 만에 퇴소했다. 예비군 훈련장의 입소 시간은 오전 9시다.
가수 백지영(39)의 남편이자 배우인 정석원도 싸이와 같은 이유로 비슷한 시간에 퇴소했다. 정석원 측 관계자는 “사건 발생 30분 전에 퇴소했다”고 말했다. 싸이보다 퇴소 시간이 10분 빨랐다.
인터넷에서는 싸이와 정석원의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예비군 훈련은 사유가 분명하고 입증할 서류가 있으면 조기 퇴소가 가능하다. 나머지 시간은 보충 훈련으로 채울 수 있다. 다만 대부분의 예비군은 훈련장을 다시 방문하지 않기 위해 조기 퇴소를 선호하지 않는다.
문제는 조퇴의 시점이었다. 예비군 훈련 경험을 가진 일부 네티즌들은 “도장만 찍고 훈련시간을 채운 것처럼 은밀하게 합의한 게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한 네티즌은 “두 시간도 채우지 못할 예비군 훈련장으로 굳이 나타난 게 납득이 가질 않는다. 총기난사 사건의 본질과는 무관하지만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 다른 연예인들도 그런 게 아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편 사건 당시 훈련을 받은 예비군 중 남성그룹 젝스키스 출신 가수이자 배우인 장수원(35)도 있었다. 장수원은 사건 당시 바로 옆 교장에서 총성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원 측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총소리로 무슨 일일까 생각했는데 그게 총기난사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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