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남태희(24·레크위야)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 직후 상대팀 선수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레크위야는 7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15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알 나스르에 3대 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선발 출전한 남태희는 90분 풀타임을 뛰는 동안 1골, 1도움, 1페널티킥을 기록해 맹활약했다. 이에 힘입어 레크위야는 승점 13점을 쌓아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반면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던 알 나스르는 2승 2무 2패(승점 8)에 그쳐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화가 난 미드필더 파비안 에스토야노프(34·우루과이)는 경기 후 라커룸으로 향하는 남태희를 쫓아가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했다. 에스토야노프는 미카엘 라우드루프 레크위야 감독에 의해 곧 저지당했지만 남태희는 이미 여러차례 주먹을 맞은 뒤였다.
같은날 알 리야드, 유로스포츠 아랍 등 현지언론은 "알 나스르의 구단주인 파이살 빈 투르티 빈 나세르 왕자가 이 소식을 접한 뒤 분노를 터뜨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나세르 왕자는 "알 나스르의 일원이 절대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며 "에스토야노프의 잔여 시즌 연봉 50%를 삭감하고 추가 처분을 논의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82년생인 에스토야노프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로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도 진출했던 스타 선수다.
하지만 그는 발렌시아에서는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그리스리그 파니오니스 등에서 임대 선수로 전전했다. 이후 에스토야노프는 지난 1월 말 나스르와 6개월 계약을 맺고 입단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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