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 중 EU 26.6%, 미국은 26.1%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유럽연합(EU)이 한국투자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 중에 가장 '큰 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위였던 미국을 제쳤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지역별 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를 보면 지난해 EU의 한국에 대한 투자잔액은 2653억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외국인 투자 중 26.6%로 미국(26.1%)을 앞선 수치다. 2013년 말엔 미국의 투자비중이 27%로 EU(26.9%)보다 높았다.
투자잔액이란 지난해 유출입한 투자자금(거래요인)과 함께 보유상품 평가액 변동분(비거래요인)을 포함한다.
EU와 미국 이외에는 동남아(1660억달러)가 16.6%, 일본(827억달러)이 8.3%, 중국(437억달러)이 4.4%를 나타냈다. 중동과 중남미도 각각 4.5%, 3.7%로 집계됐다.
전체 외국인 투자 몸집은 줄었다. 2014년 말 기준 우리나라에 대한 외국인 투자잔액은 9983억달러로 전년말에 비해 64억달러 감소했다. 미국(-107억달러), EU(-50억달러)는 증권투자 중심으로, 일본(-45억달러), 중남미(-8억달러)는 기타투자 중심으로 줄었다.
반면 중동(33억달러)은 증권투자, 중국(79억달러)과 동남아(29억달러)는 기타투자 중심으로 늘었다.
우리나라의 대외투자 잔액은 7166억달러로 전년말보다 955억달러 늘었다. 투자지역별로는 미국이 1736억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중국(1324억달러), EU(1272억달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에 대한 투자규모가 2013년 동남아 지역을 상회한 데 이어 2014년에는 EU지역을 추월하는 등 최근들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