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한국전쟁 참전 용사의 아들이 미국의 차기 합동참모본부 의장으로 지명됐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지프 던퍼드(59) 해병사령관을 마틴 뎀프시 합참의장의 후임으로 지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던퍼드 장군은 군에서 존경받는 장교 중 한 명이자 강인한 보스턴 사람의 본보기”라며 “한국전쟁 참전 해병으로 보스턴 경찰관으로 활동한 부친을 둔 그는 아버지의 발자취를 따랐고, 지난 40년간 군 복무를 하면서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다”고 소개했다.
던퍼드 지명자는 군인 가족에서 자랐다. 할아버지는 1차대전에, 삼촌 4명은 2차대전에 각각 참전했다. 그의 부친은 6ㆍ25전쟁에 참전한 뒤 보스턴에서 경찰로 활동하다 은퇴했다.
그는 상원 인준을 받으면 9월 합참의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1977년 해병대 장교로 임관한 던퍼드 지명자는 아프가니스탄 총사령관 등을 거친 전형적인 야전통으로, 지난해 10월 해병사령관을 맡았다. 2003년 이라크전쟁 당시 1사단 5연대장으로 활동했다.
던퍼드 지명자는 이라크, 아프간 등 현장을 뛰면서도 학업에 매진해 조지타운대와 터프츠대에서 각각 석사학위를 받은 학구파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