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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성추문 재발방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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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 성 평등 교육· 서울대 성폭력신고센터 등 운영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올해 초 대학가에서 잇따라 발행한 성추문을 되돌아보며 각 대학과 대학생들이 잇따라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나섰다. 학교에서 성 평등 교육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총학생회에서 성폭력 신고센터를 운영키로 했다. 성폭력 사례가 줄어드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대학가, 성추문 재발방지 나섰다 지난 2월 25일 서강대 경영학부 신입생 교외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이 숙소 방문에 성적인 표현이 담긴 방 이름과 규칙을 적어서 붙여놓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사진=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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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성희롱 논란이 일었던 서강대학교 경영학부는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한 2015학년도 신입생과 재학생을 대상으로 성 평등 교육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서강대는 지난 2월25일 경영학부 신입생 교외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이 숙소 방문에 성적인 표현이 담긴 방 이름과 규칙을 적어 붙여 놓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 학생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성 평등 교육을 준비했다는 것이 학교 측의 설명이다. 교육은 18일 서강대 내 성평등상담센터 교수가 진행하며 학생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출석 체크도 뒤따른다. 김영희 서강대 성평등상담센터 교수는 "학생 개개인의 의견이 다양할 것이라는 점에서 교육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학교와 총학생회, 경영학부 학생회 등 모두 모여 성평등 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교수들의 성추행으로 몸살을 앓았던 서울대학교는 학생 차원의 재발방지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성폭력 신고센터 '속마음 셔틀'을 직접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대 내 인권센터가 있지만 센터 구성원이나 심의위원회가 교수로 구성됐다는 점이 피해 학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주무열 서울대 총학생회장은 지난 달 말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자를 상습 성추행한) 강석진 교수 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학내 인권센터 대신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를 찾아갔다"며 "총학생회가 학생의 익명성을 담보한 상태에서 교수와 접촉해 경위를 파악하고 인권센터와 협조해 조사하는 등 학생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경로를 마련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학가에서 성폭력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를 개선하기 위한 학교와 학생들의 노력이 얼마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현혜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교수는 "대학과 학생이 성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고 자정노력을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다만 성 평등 교육과 인권센터 구축 등에서 교육 내용이나 사안 접근 방식 등 등 구체적인 내용이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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