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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장외시장 개장 일주일, 순조로운 출발 속 단점도 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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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제2장외시장 K-OTC BB(Bulletin Board)가 낮은 인지도에도 불구 개장 일주일만에 거래대금이 4억원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야 하는 거래방식은 시장의 빠른 안착을 위해 개선돼야 할 우선과제로 꼽힌다.


6일 금투협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K-OTC BB 거래는 25건 성사됐고 거래량은 17만8000여주에 달했다. 거래대금은 4억7600여만원이었다. 개장 초반 103개였던 거래대상 종목은 기업들의 참여로 일주일만에 175개로 늘어났고 거래종목이 많아지면서 같은 기간 총 호가 건수도 91건에서 192건으로 증가했다.

K-OTC BB는 비상장주식 거래의 편의성, 안정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를 통해 중개되는 비상장주식 거래의 호가와 체결내역을 공표하는 호가게시 플랫폼이다.


아직 개장 초반이라 거래가 활발하지 않지만 비상장기업 주식들이 안전하게 거래를 할 수 있게 됐고 큰 문제없이 계약이 성사됐다는 점에서 금투협은 K-OTC BB의 출발을 성공적이라 자평하고 있다.

금투협 관계자는 "지금까지 비상장주식을 매매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원하는 매물을 갖고 있는 거래 상대방을 찾기도 어려웠고 불안정한 결제, 불투명한 가격결정 등의 불편을 겪었다"며 "제2장외시장을 통해 비상장주식의 종목별 호가와 체결내역 등이 공개돼 새로운 투자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의 한 계단 도약을 위해선 거래방식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현재 투자자들이 K-OTC BB를 통해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려면 골든브릿지, 대신, 대우증권 등 6개 증권사에 전화를 걸거나 직접 방문해 주문호가를 넣어야 한다. 온라인으로는 거래를 할 수 없어 투자자 스스로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금투협 관계자는 "K-OTC BB 참여증권사들의 시스템 개발이 더뎌 아직 온라인 거래는 안 되고 있다"며 "온라인 거래는 시장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증권사들과 협력해 미진한 점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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