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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후계자 많은 역량 필요…투자만 잘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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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은 자신의 후계자가 상당히 다양한 재능을 갖춰야만 한다며 단순히 투자만 잘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버핏 "후계자 많은 역량 필요…투자만 잘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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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은 자신의 후계자가 '투자 대상을 잘 고르는 사람(stock picker)'이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은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진행된 연례 주주총회에서 투자에만 전문화된 인물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 역량과 함께 경영 경험을 갖춘 후보라면 지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버핏은 만약 자신이 평생동안 투자만 했자면 배우지 못했을 많은 것들을 경영을 통해 배웠다며 다양한 역량을 갖춘 후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버핏은 올해 8월이면 85세가 되고 최근 몇 년간 버핏의 후계자가 누가 될 것인가는 금융시장 관계자들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은 버크셔의 재보험 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아지트 자인과 에너지-유틸리티 사업을 이끌고 있는 그렉 아벨을 버핏의 유력한 후계자로 보고 있다. 버크셔해서웨이의 찰리 멍거 부회장은 지난 2월 연례 주주서한에 이들 두 명을 언급했다. 멍거는 이 두 명을 세상을 이끌만한 경영자로 묘사하며 일부 역량에서는 버핏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버핏은 자신의 이름으로 투자자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후계자의 자격조건에 대해서만 언급했을 뿐 특정 인물을 거론하지는 않았다.


버핏은 그동안 아들인 하워드 버핏이 자신을 대신해 버크셔의 이사회에서 리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으며 또 최근 5년동안 버크셔에 영입된 헤지펀드 매니저 토드 콤스와 테드 웨슐러가 투자 부문을 이끌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자신의 후계자에 대해서는 말을 아껴왔다.


2일 주총에서도 콤스와 웨슐러에 대해 평가했지만 후계자와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버핏은 콤스와 웨슐러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깊은 이해력을 갖고 있으며 인성도 훌륭하다고 밝혔다. 보통 펀드매니저들의 인성은 훌륭하지 않는데 콤스와 웨슐러는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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