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사태로 악화된 중일관계가 해빙기에 접어드는 걸까. 3년만에 일본 영화가 중국 영화관에 걸린다.
아사히 인터넷판은 중국 주요 언론을 인용, 일본 3D 애니메이션 '도라에몽 스탠바이미'가 빠르면 이달 중 중국 영화관에서 상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아사히는 복수의 중국 언론이 지난달 30일 도라에몽의 상영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으며, 개봉일자는 오는 20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미 경극(중국 전통극) 풍으로 차려입은 도라에몽 캐릭터의 홍보 이미지도 중국 배급사를 통해 배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일본 영화 신작이 상영되는 것은 약 3년만이다. 센카쿠 열도 문제로 양국간 분위기가 악화된 데 따른 것이다. 주중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중국 내에서 일본 영화가 마지막으로 상영된 것은 지난 2012년 7월 상영된 '울트라맨' 시리즈였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회담으로 인해 양국간 관계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아사히는 중국 내에서도 인기가 높은 도라에몽 애니메이션 상영을 통해 중일관계가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개봉한 이 애니메이션은 원작자 탄생 80주년을 기념해 3D로 만들어졌으며, 세계 59개국에서 개봉됐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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